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부 제공)

 

산업통상부가 사업재편 승인기업의 투자 유치를 돕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는 투자유치 컨설팅을 받은 15개 기업이 전문 투자사 앞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21일 서울 성홍타워 포레스트홀에서 '사업재편 승인기업 대상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승인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컨설팅 사업과 설명회를 운영하고 있다. 승인 후 추진 사업을 바탕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투자자에게 알리고 투자 유치로 이어지도록 돕는 취지다.

 

올해 설명회에는 1차 7개 기업, 2차 8개 기업이 나눠 발표했다. 산업부는 참여를 희망한 투자사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사 수와 투자 협의 현황은 밝히지 않았다.

 

산업부가 소개한 기업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로봇, 드론, 해양·철강, 환경 분야에 걸쳐 있다. 대원에프엔씨는 세라믹 소재를 적용한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를 개발했는데, 이 장비는 공정의 정전기를 없애 생산 수율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나인랩스는 AI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줄이려 한다. 로보라이프는 수동휠체어에 탈부착할 수 있는 경량 이동보조로봇을 개발했고, 부품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아리온은 무인이동체의 자율운용과 통합관제가 가능한 드론 플랫폼을 개발해 실증까지 마쳤다.

 

세보테크놀로지는 친환경 선박용 풍력추진장치를 국산화해 일본·유럽 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엠케이스틸은 철강재 가공에 필요한 표면 이물질 검사용 AI 검사장비를 개발해 중소 철강사에 보급하고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효진이앤하이는 온실가스를 수소, 메탄올 등 친환경 가스로 바꾸는 장비를 개발했으며, 감축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참여 투자사들은 승인기업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보였고, 사업재편 기업과 투자사가 만날 기회가 늘어나기를 희망했다.

 

남명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이번 설명회로 재도약을 추진 중인 사업재편 기업의 성과를 투자자에게 소개해 기업이 성장의 불씨를 살리는 기회가 됐다"며 "사업재편 컨설팅과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과 투자자의 접점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승인 이후, 실제 투자로 이어질까

 

사업재편은 승인으로 끝나지 않고 투자와 사업화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다. 산업부는 지난 4월 제51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에서 서울반도체, 유티아이 등 8개 기업의 사업재편을 승인했는데, 이들 기업이 5년간 2496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헤럴드경제가 전했다. 승인 단계의 투자 계획과 실제 외부 투자 유치는 다른 문제여서, 이번 설명회가 발표 이후 투자 협의와 계약으로 이어지는지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