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야경과 결합한 국립공원 특별탐방 첫 선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경주, 북한산, 팔공산 등 3개 국립공원에서 특별탐방 프로그램 '국립공원 야경 관광'을 처음 도입한다. 야경 감상과 산책 등 밤을 활용한 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을 반영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시범 운영한다(기자 환산 총 8일). 회당 참여 인원은 안전한 탐방을 위해 20명 이내로 제한한다. 도심과 문화유산 명소에 있는 국립공원의 야경에 자연·역사·문화 해설을 더해 낮과는 다른 매력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공원별 코스는 다르다. 경주국립공원은 월정교에서 출발해 계림을 거쳐 월성해자에 이르는 구간으로, '신라의 밤하늘과 달빛을 따라 걷다'를 주제로 한다. 북한산국립공원은 무수골에서 쌍둥이 전망대까지 서울 도심 야경과 야간 숲의 소리를 즐기는 코스다. 팔공산국립공원은 선본사에서 갓바위 관봉으로 올라 대구 도심 야경을 보고 관봉에서 소원 빌기 등을 한다.

 

안전을 위해 자연환경해설사 2명이 2인 1조로 동행한다. 주해설사는 야간 도심 경관과 생태·역사 해설을 맡고, 보조해설사는 일행 뒤편에서 안전 관리와 응급 상황 대응을 맡는다. 참여자에게는 머리에 다는 전등과 야광 띠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한다. 야생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몰 시간대 정숙 탐방을 원칙으로 한다.

 

참여는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한다. 외국인 등의 편의를 위해 현장 예약도 일부 병행한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최근 야경을 즐기는 여가·관광 수요에 맞춰 낮과는 다른 특별한 탐방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특별탐방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공단은 올해 시범운영에서 운영 과정과 야간 탐방 안전성을 종합 검토하고, 내년에는 운영 대상 국립공원과 탐방구간 확대를 추진한다.

 

◆ 안전성·생태 영향 검토 결과가 확대 관건

 

이번 시범에는 충청권 국립공원이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 확대 대상과 구간이 시범운영 평가를 거쳐 정해지는 만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하는지가 관심사다.

 

공단은 20명 이내 인원 제한과 2인 1조 해설사 배치를 안전 수단으로 제시했다. 다만 야간 안전성 검토 항목과 야생생물 영향 평가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숙 탐방 원칙이 실제로 지켜지는지, 시범 기간 사고·민원이 어떻게 집계되는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