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도청

 

충남도가 일본 자매·우호 협력 지역과의 교류를 넓히고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을 다졌다.

 

홍종완 행정부지사가 이끄는 방문단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 동안 일본 도쿄, 나라현, 구마모토현을 찾아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날인 12일에는 도쿄에 있는 충남도 일본 해외사무소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사단법인 재일충청협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홍 부지사는 충청권 장학사업과 차세대 동포 육성 등으로 고향 발전에 기여하는 재일충청향우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도와 일본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13일에는 나라현을 찾아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를 만나 양 지역의 역사·문화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나라현은 충남도와 우호 교류를 이어 온 지역이다. 2021년 우호 교류 10주년을 맞아 백제문화제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우호 교류 협정 체결 15주년을 기념해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홍 부지사는 세계유산과 백제의 역사·문화를 매개로 한 교류·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열린 한일문화세미나와 8월 청소년 이스포츠 대회에 나라현이 참여한 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청소년 등 미래세대 교류를 늘리고, 내년 도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나라현 현민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14일과 15일에는 충남도의 가장 오랜 자매결연 지역인 구마모토현을 방문했다.

두 지역은 1983년 자매결연을 맺은 뒤 40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홍 부지사는 구마모토 지진 재해 뮤지엄을 찾아 2016년 대지진의 잔해와 재난 대응·교육 과정을 살펴봤고, 15일에는 지진 피해 지역인 히카와마치 일대와 구마모토현 방재센터를 방문해 재난 대응·복구 체계를 견학했다.

 

기무라 다카시 구마모토현지사와는 재난 안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지사는 지난 8월 도가 구마모토현에 전달한 의연금과 관련해 피해 지역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홍 부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 자매·우호 협력 지역과의 교류 현황을 점검하고 역사·문화, 청소년, 재난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 사업을 발굴·추진해 지방외교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일정은 '무엇을 논의했다'는 서술은 풍부하지만 '무엇을 합의했다'는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보도자료의 표현도 '논의', '요청', '가능성 확인'에 머문다. 청소년 교류 확대나 재난 안전 협력이 구체적인 사업과 시기, 예산으로 이어지는지가 앞으로의 성과를 가를 것이다.

 

나라현에 요청한 '내년 도내 국제행사' 참여가 어떤 행사인지 보도자료에 명시돼 있지 않은 점도 아쉽다.

충청권 지자체끼리 관광·축제 경쟁이 치열한 만큼, 백제문화제를 비롯한 문화 행사가 일본 교류 지역의 방문객 유치로 얼마나 이어질지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평가할 수 있다.

 

반면 구마모토 방문은 실익이 클 수 있다. 2016년 지진의 잔해와 대응·복구 체계를 둘러본 만큼 충남의 재난 대응 체계에 접목할 사례가 있는지, 이를 도 정책으로 어떻게 정리할지 후속 보고가 필요하다.

의연금 전달 사실이 나오지만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본지가 앞서 전한 충남도의회 자카르타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공무 국외 방문은 일정 소개에 그치지 않고 성과와 후속 조치까지 공개돼야 한다.

행정사무감사에서 거듭 나오는 '이행 관리' 화두와도 맞닿는다.

해외사무소 점검 결과도 공개되지 않았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