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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 공모에 최종 선정된 천안시 ‘성정지구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대상지 구상도. |
천안시 원도심의 오랜 숙제인 노후 주거지 정비와 생활 인프라 확충이 국비 지원을 등에 업고 본격화된다.
천안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사업에서 성정지구가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에, 문성동이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각각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두 사업의 총사업비를 합산하면 445억 원 규모로, 천안 원도심에 쏟아지는 역대급 도시재생 투자다.
성정지구 10만 7575㎡…256억 투입해 주차장·도로·커뮤니티센터 신설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도로·주차장 등 필수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인 성정동 189-17번지 일원 10만 7575㎡는 연립·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주차 공간 부족과 안전시설 미비 등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한 곳으로 꼽혀왔다.
시는 사업비 256억 원을 투입해 2027년부터 5년간 공용주차장 확충, 도로 개설, 커뮤니티센터 신축 등을 추진한다. 공공 인프라 정비와 함께 주민들의 자율적인 주택 정비도 지원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선하는 방식이다.
문성동 189억 '생활복지거점' 조성…순환형 임대주택으로 둥지 내몰림 방지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된 문성동은 천안역 배후의 노후 주거지역이다. 문성동 일원 2573㎡에 총사업비 189억 원을 투입해 생활복지거점을 조성한다.
시유지를 활용해 공영주차장, 고령자 체육시설, 주민커뮤니티시설, 순환형 공공임대주택 등을 건립한다. 이 중 순환형 공공임대주택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계층의 주거 안정을 보장하고, 재생사업 과정에서 주민이 정든 지역을 떠나야 하는 '둥지 내몰림' 현상을 방지하는 임시 거주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2027년까지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8년 완공, 2029년 입주 및 운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원도심 노후 주거지역에 부족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주거약자를 배려하는 복지거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전한 정주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성정지구와 문성동의 동시 선정은 천안 원도심 재생의 속도를 높이는 반가운 성과다. 특히 문성동 사업에 포함된 순환형 공공임대주택은 도시재생 과정에서 빠지기 쉬운 취약계층 주거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재생사업이 오히려 원주민을 밀어내는 역설을 방지하는 장치를 처음부터 설계에 넣은 것은 천안시 복지행정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두 사업 모두 2027년 착수를 목표로 한 만큼, 지금부터 행정절차 지연 없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인허가·보상·설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주민 참여 협의체를 사업 초기부터 구성해 이해충돌을 선제적으로 조율하고, 행정절차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투명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성정지구 커뮤니티센터와 문성동 주민커뮤니티시설이 완공 후 실제로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려면, 하드웨어 설계 단계부터 지역 주민 수요 조사와 운영 주체 발굴을 병행해야 한다. 시설만 지어놓고 운영 주체가 없어 문을 닫는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