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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현 아산시장, 아산시 비젼2030 선포식(사진: 아산시)
오세현 아산시장이 민선 9기 임기 첫날을 화려한 취임식 대신 시민과 함께하는 비전 선포로 열었다.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아산비전 2030 선포식'에는 시민 대표 9명을 비롯해 시민과 기관·단체장, 공직자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과 시민 대표가 분야별 희망 비전을 담은 비전월을 함께 완성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시민 참여형 출발을 선명히 했다.
오 시장은 시민행복 선서를 통해 "법령을 준수하고 시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한 후 7대 시정 전략을 발표했다.
AI 자율주행 실증단지 1조·GTX-C 연장…인프라 확충 전방위 추진
7대 전략의 첫 번째는 'AI 기반 미래산업도시 조성'이다. 1조 원 규모의 AI 자율주행차 실증단지와 제조 AI 스타트업파크를 구축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국가첨단산업 클러스터에 AI 기술을 융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시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낸다. 108만 평 규모의 탕정신도시 개발,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속 추진, 국도 39호선 확장, 아산~세종 광역도로 신설, GTX-C 온양온천역 연장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GTX-C 온양온천역 연장은 오랫동안 아산 시민의 숙원으로 꼽혀온 사안인 만큼 실현 여부가 민선 9기의 중요한 성과 지표가 될 전망이다.
아산페이 1조 원·65세 무제한 버스 무료…민생·복지 공약도 구체적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임기 내 아산페이 1조 원 규모 발행,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복지 정책도 구체적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제한 무료 이용, 아산형 통합돌봄체계 구축, 출산장려금 확대, 달빛어린이병원 확충 등이 추진된다. 스마트농업 확대와 친환경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도 함께 이루어진다.
공간 전략도 차별화됐다. 온양 원도심은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 거점으로 재편하고, 서부·북부권은 교육·문화·교통 인프라를 집중 확충한다. '아산 물빛 정원도시' 조성, 집 앞 10분 생활공원 확대, 아산 예술의전당 건립, 5만 석 규모의 스포츠·공연 다목적 돔 유치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50만 자족도시는 인구 규모를 키우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라며 "책상 위가 아닌 현장에서 결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자 코멘트]
화려한 취임식 대신 비전 선포식을 택한 것은 형식보다 내용으로 승부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7대 전략의 스케일도 야심차다. 그러나 공약의 밀도가 높은 만큼 실현 가능성과 재원 확보 계획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GTX-C 온양온천역 연장은 국가 차원의 결정이 수반되는 사안으로, 시장 의지만으로 추진할 수 없다. 충남도·국토부와의 협의 일정과 예비타당성 검토 추진 계획을 조기에 공개해 공약 이행 로드맵의 신뢰성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5만 석 규모 다목적 돔 유치도 마찬가지다. 재원 구조와 부지 선정, 운영 모델 없이 제시된 수치는 임기 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낳는다.
아산페이 1조 원 발행 역시 재정 건전성과의 균형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최근 대전의 지역화폐 캐시백 중단 사태가 보여주듯, 충분한 재원 확보 없이 규모만 키운 지역화폐 정책은 오히려 시민 불신을 키울 수 있다. 아산페이 발행 재원 구조와 연간 예산 배분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약 신뢰성의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