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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벤처기업부 페이스북 소식그림 © |
중소벤처기업부가 투자 경험이 없는 기술창업자를 대상으로 연내 300회 이상의 대면 투자설명회(IR)를 열고, 142개 팁스(TIPS) 운영사와의 투자 연계를 지원하는 '도전의 IR 프로젝트'를 9월 16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갖췄지만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경험이 없어 상대적으로 투자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창업자와 역량 있는 투자사를 연결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 9월 15일부터 접수… 팁스 운영사가 대면 IR 참여자 선정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유망 기술창업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면 연구개발과 창업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민관협력형 창업지원체계다. 중기부와 142개 팁스 운영사는 연내 300회 이상의 대면 IR을 개최하며, 운영사들은 1:1 미팅과 공개 피칭 등 자체 기획한 IR을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창업자는 9월 15일 오전 9시부터 '도전의 IR 플랫폼(irchallenge.jointips.or.kr)'을 통해 10월 IR 참여를 위한 투자 제안을 할 수 있는데, 차수별로 1개 운영사에만 제안할 수 있고 운영사별 접수 상한에 도달하면 해당 접수는 마감된다. 운영사는 투자를 제안받은 창업자 중 대면 IR 참여자를 선정해 개최 7일 전까지 플랫폼을 통해 결과를 알려준다.
이와 함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연계한 IR도 진행된다. 1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일반·기술트랙 2라운드에 진출한 500명의 창업인재는 보육기관 추천을 받아 '도전의 IR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는 창업 아이디어에 맞는 팁스 운영사를 배정받아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게 된다.
◆ 지역 넘어 전북·강원·제주까지… 과기원 연계 '창업도시 IR'도
지역별 IR로는 지역창업 페스티벌과 연계한 '웰컴투팁스'가 열린다. 그동안 수도권·동남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 등 5대 권역에서 열리던 것을 올해는 전북·강원·제주 등 3개 특별자치 지역까지 확대한다. 올해 '웰컴투팁스' 우수기업에는 비수도권 유망 창업기업의 사업화 자금(최대 1억 원)과 투자유치 활동을 지원하는 '프리팁스' 사업의 우선 선정 기회가 주어진다. 대구·대전·광주·울산 등 4개 창업도시에서는 4대 과학기술원과 협력한 '창업도시 IR'도 개최돼, 과기원이 추천한 교원·학생 창업가와 팁스 운영사를 연결한다.
분야별로는 범부처 창업경진대회 '올해의 K-스타트업' 선발기업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K-스타트업 IR'이 마련되고, 중기부(혁신창업·AI)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연구자), 교육부(학생), 국방부(국방), 문화체육관광부(관광·콘텐츠·스포츠), 기후에너지환경부, 중기부·성평등가족부(여성), 지식재산처, 방위사업청(국방과학기술) 등 9개 부처가 각자 특화리그별 IR을 운영한다. 방산(중기부·국방부), 미디어(방송통신위원회), 해양(해양수산부), 연구개발(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분야에서는 각 부처의 창업기업 지원사업과 연계한 '범부처 연계형 IR'도 함께 추진된다.
중기부와 팁스 운영사는 IR 이후에도 추가 투자 협의와 우수기업 심화 IR 등 후속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 투자유치로 이어진 기업에는 팁스 사업 선정평가에서 가점을 주는 등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중기부는 올해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참여자 의견을 수렴해 상시적인 투자유치 지원체계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잠재력 있는 창업가가 투자자를 만나지 못해 도전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도전의 IR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유치의 첫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 유치 이력이 없는 창업자'라는 진입장벽을 명확한 지원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그간 정부 창업지원 사업 다수가 이미 일정 궤도에 오른 기업에 후속 투자를 연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첫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성장 자체가 정체된 창업자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정책 설계의 방향은 합리적이다. 다만 차수별로 1개 운영사에만 투자를 제안할 수 있고 운영사별 접수 상한이 걸려 있다는 점은 창업자 입장에서 '한 번의 선택'에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인기 운영사에 신청이 몰릴 경우 정작 사업 아이템과 궁합이 좋은 운영사를 만나지 못한 창업자가 조기에 접수 마감으로 기회를 놓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운영사 매칭을 돕는 사전 상담이나 정보 제공이 병행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역 확대 측면에서는 5대 권역에 전북·강원·제주를 더한 것이 눈에 띈다. 다만 기존 수도권·동남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팁스 운영사 인프라와 투자자 네트워크가 얇은 지역인 만큼, 단순히 개최 지역을 넓히는 것을 넘어 해당 지역 창업자가 실제로 투자로 이어지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사 유치와 사후 지원이 함께 강화돼야 형식적인 지역 안배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9개 부처가 각각 특화리그를 운영하고 4개 분야에서 범부처 연계형 IR까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는 다양한 배경의 창업자를 포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세분화되면서 정작 창업자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트랙을 찾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진입장벽이 될 가능성도 있다. 중기부가 예고한 대로 올해 성과와 참여자 의견을 반영해 상시 지원체계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이런 프로그램 간 정보 접근성과 창업자 안내 체계를 얼마나 단순화하는지가 실질적인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