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플랫폼 FAXTR가 SNS 게시물과 라이브 방송을 점검하는 유료 기능 '스캐너'를 23일 공개했다. 틱톡·인스타그램·유튜브의 피드나 라이브 주소를 붙여 넣으면 영상 속 말과 화면에 뜬 글자, 장면을 읽어 분석한다. 캡처 사진은 최대 5장, 화면 녹화 파일은 15분 이내까지 올릴 수 있다.
결과는 세 갈래다. 얼굴과 피부에 남은 필터·보정 흔적, 광고 문구가 각국 규정에 걸릴 소지가 있는지, 게시물이 내세우는 주장이 정부 발표나 언론 보도와 맞는지다.
보정 흔적은 피부 보정, 얼굴형 변형, 눈 크기, 조명 연출로 나눠 보여준다. 보정을 걷어낸 모습도 함께 제시하는데, 이 이미지에는 ‘AI 추정·실제 얼굴 아님' 문구가 새겨져 추정 이미지가 실제 얼굴처럼 퍼지는 일을 막는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광고 문구는 한국 화장품법을 비롯한 16개국 광고 규정과 맞춰 본다. 의약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이나 '최고' 같은 절대적 표현이 나오면 관련 조항과 원문 링크를 붙인다. 다만 위법 여부는 가리지 않고 확인할 근거로만 제시한다.
◆ "과태료 100만원" 영상으로 시험
가짜뉴스 점검은 게시물이 가장 앞세우는 주장을 골라 공개 자료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 시험에서 “10월 1일부터 쓰레기 봉투만 집 앞에 내놨다간 과태료 100만원”이라는 틱톡 영상을 넣자 스캐너는 이 문장을 핵심 주장으로 뽑았다. 이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과태료 폭탄설'을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보도를 찾아 근거로 붙였다.
같은 영상의 다른 주장도 짚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 용기에 넣어 내놔야 한다는 내용은 전국이 아니라 강원 동해시에서 10월부터 시행된 제도라는 점을, 종이팩 분리배출 의무화 일정은 정부 발표와 맞는다는 점을 출처와 함께 보여줬다. '과태료 100만원', '이 지역 확인하세요' 같은 표현은 공포·긴급 유도와 모호한 대상 지칭이라는 낚시성 수법으로 따로 표시했다. 스캐너는 분석에 앞서 게시물이 뉴스인지 광고인지, 피드인지 라이브인지부터 가려, 뉴스는 주장 대조에, 광고는 문구 규정 검토에 집중한다.
FAXTR는 서비스 안내에서 "게시물을 참·거짓으로 판정하지 않고 증거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결과 화면의 수치도 찾은 자료와 얼마나 맞는지의 비율일 뿐 진위 판정이 아니라는 설명이 붙는다.
◆ 크레딧 충전식…분석 실패 땐 자동 환불
이용은 크레딧을 충전해 쓰는 방식이다. 구독이 아니라 한 번 결제하면 되고 유효기간은 없다. 사진 분석은 5크레딧, 피드 영상은 8크레딧, 라이브는 5분마다 10크레딧이 든다. 가장 작은 묶음은 40크레딧에 1만3천원으로, 크레딧당 325원(기자 환산)이어서 사진 분석은 1,625원, 피드 영상은 2,600원, 라이브 5분은 3,250원 수준이다. 분석이 실패하면 차감된 크레딧은 자동으로 돌려준다.
분쟁에 대비해 원본 영상과 해시값, 외부 기관의 시각 인증 기록을 묶은 증거 패키지도 만들 수 있다. 스캐너는 FAXTR 누리집(faxtr.com)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험 사례는 회사가 직접 고른 영상 한 건이어서, 분석 정확도와 오류율은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보정 분석의 기준이나 16개국 규정 목록, 결과 수치의 산출 방식이 공개되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