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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30일 가로림만 일원에서 진행된 갯벌 현지 실사(사진: 서산시) |
충남 서산시가 품은 가로림만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유력해졌다.
서산시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난 5일 서산 가로림만 등을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으로 확대 등재할 것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공식 권고했다고 밝혔다.
IUCN은 유네스코 자연유산 분야 자문기구로 세계자연유산 등재 평가를 위임받은 기구다. 등재 신청서와 현장실사 보고서 등을 평가해 등재·보류·반려·등재 불가 중 하나를 권고하며, 이번에 가로림만 서산갯벌에 대해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흰발농게·거머리말 등 다양한 해양 보호 생물과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 국내 최고 해양생태계 부양 능력을 보유한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2016년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국내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됐다.
시는 가로림만 서산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현재 추진 중인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등재 권고는 가로림만 서산갯벌의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본격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해양생태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을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서북부 갯벌에 대한 확대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기자 코멘트]
가로림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권고는 충남에 있어 단순한 환경 보전의 성과를 넘어 경제·관광·산업 전반에 걸친 역사적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서천 갯벌이 2021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방문객이 급증하고 지역 수산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사례는 가로림만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잘 보여준다.
특히 '국내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과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맞물리면 서산을 충남 서해안 생태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충남도와 서산시가 7월 최종 등재 결정 이후를 대비해 관광 인프라 확충, 생태 해설사 육성, 수산물 지리적 표시제 연계 등 구체적인 사후 활용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