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 'K푸드로' 전경 (사진: 공주시)

 

공주시가 전국 단위 공모에서 충청권 유일의 영예를 안으며 미식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공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공주만의 특색 있는 미식 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한 먹거리 골목을 넘어 지역의 대표 음식과 문화를 결합한 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해 글로벌 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국 5개소 중 충청권 유일…3년간 국비 15억 원 포함 30억 투입

이번 공모에서 전국 총 5개소가 최종 선정된 가운데, 공주시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시는 앞으로 3년간 총 30억 원(국비 1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공모에 '공주의 맛과 멋을 걷다'라는 이름으로 참여했다. 공주 대표 음식인 칼국수, 인절미, 공주알밤 등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최근 변화하는 관광 수요에 맞춘 체험형·상설형 미식관광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민천~역사문화광장 잇는 '선형 보행형 체류 구조'…골목 순환 유도

이번 사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제민천과 역사문화광장(옛 공주읍사무소)을 핵심 구간으로 잇는 '선형 보행형 체류 구조'다. 방문객이 한 지점에 머물지 않고 골목길과 지역 상권을 자연스럽게 순환하며 체류할 수 있도록 동선 자체를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뒷받침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지역 특산물 체험 프로그램, 제민천 아트마켓, 제민천 수변 버스킹, 낭만포차, 야간만찬회, 100인의 식탁 등이 중점적으로 펼쳐진다. 낮과 밤 시간대별로 다른 콘텐츠를 배치해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구조다.

 


 

'맛과 멋 ON 제민천' 브랜드로 상시 관광상품화…기존 관광자원과 연계

시는 제민천 일원을 중심으로 '맛과 멋 ON 제민천'이라는 브랜드 아래 스탬프 투어, 카스트로 투어 등 상시 운영이 가능한 골목길 관광 상품을 개발해 방문객의 지속적인 유입을 유도하고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비롯해 국가유산 야행, 백제문화제, 공산성 미디어아트 등 공주의 기존 대표 관광 사업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낮과 밤이 끊김 없이 연결되는 복합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사업을 별도로 띄우기보다 기존 자산을 엮어 효과를 배가시키는 전략이 엿보인다.

 

시는 이를 통해 관광객 체류 시간 증대, 원도심 상권 활성화, 청년 창업 기반 확대, 지역 농가 및 소상공인 참여 확대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강력한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단순한 먹거리 소비를 넘어 공주가 가진 역사적 이야기와 문화를 담아내는 체험형 미식관광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주만의 차별화된 미식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미식관광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자 코멘트]

충청권 유일 선정이라는 성과는 분명 고무적이지만, 진짜 과제는 지금부터다. 전국 5개소 중 하나로 뽑힌 만큼 다른 지역 사업과의 차별성을 명확히 구축하지 못하면 '음식 특화거리'라는 보편적 콘셉트 안에서 묻힐 위험이 있다.

 

공주의 강점은 칼국수·인절미·알밤 같은 향토음식 자체보다, 이를 백제 역사문화와 결합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서사 자원에 있다. 공산성·무령왕릉 등 세계유산과 연계한 '백제 미식 스토리텔링'을 전면에 내세운다면, 단순 먹거리 투어를 넘어 타 지역이 모방할 수 없는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다. 100인의 식탁이나 야간만찬회 같은 프로그램에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적극 녹여내는 기획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30억 원이라는 사업비는 3년간 분산되는 만큼 결코 넉넉한 규모가 아니다. 단발성 행사에 예산을 소진하기보다 제민천 일원 상시 인프라(조명, 안내체계, 휴게시설 등) 구축에 우선 투자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의 실질적 참여 확대 역시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참여 농가·점포 수와 매출 변화를 추적하는 성과 지표를 사업 초기부터 설계해 두길 권한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