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 종합상담회' 지역별 일정(안).(자료=중소벤처기업부)  ©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전국 14개 지역에서 자금·채무·폐업·재기 상담을 무료로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28일 대전·세종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전국에서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 종합상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분야별 전문가가 지역을 직접 찾아가 정책자금과 채무조정, 사업정리, 취업·재창업 지원 등을 한자리에서 상담한다.

 

중기부가 지난 6월 30일 발표한 '폐업 소상공인 정량·정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 6000개로 전년보다 3만 2000개 감소했다. 하지만 소상공인이 주로 종사하는 6대 업종의 폐업률은 11.08%로 전체 평균인 8.64%를 크게 웃돌았다. 폐업한 소상공인의 68.5%는 평균 8531만 원의 빚을 안은 채 가게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기부는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자금과 채무, 폐업과 재기 등 복합적인 경영 문제를 한자리에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이번 상담회를 마련했다.

 

상담회 현장에서는 정책자금(융자), 신용보증, 채무조정, 사업정리, 취업·재창업 지원, 노무·마케팅 컨설팅 등 분야별 전문가가 일대일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회에 참여한 소상공인에게는 상권 현황과 매출 흐름 등을 분석한 '경영진단 리포트'도 무료로 제공된다. 소상공인은 이를 통해 사업장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경영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담회는 해당 지역에 소재한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8일 대전·세종을 시작으로 서울·경기, 인천, 강원, 충남, 충북, 전북, 광주·전남,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제주 등 전국 주요 시·도에서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지역별 세부 일정과 장소는 확정되는 대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www.semas.or.kr) 누리집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합콜센터(1533-0100)나 가까운 지역별 소상공인 새출발 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상용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관은 "정부 지원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혼자 고민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현장 접점을 대폭 강화했다"며 "이번 상담회가 소상공인이 경영 위기를 넘어 다시 일어서는 데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자 코멘트]
폐업 소상공인의 68.5%가 평균 8531만 원의 빚을 진 채 가게 문을 닫는다는 통계는, 폐업이 '사업 정리'가 아니라 '부채의 시작'인 경우가 훨씬 많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상담회가 자금 지원뿐 아니라 채무조정, 사업정리, 재취업까지 한자리에서 다룬다는 점은 방향이 맞다. 다만 두 달여에 걸쳐 14개 지역을 순회하는 방식이라 지역별 상담 인력과 시간이 제한적일 수 있고, 실제로 채무조정까지 이어지려면 상담 이후 신용회복위원회 등 후속 기관과의 연계가 얼마나 매끄러운지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소상공인이 정작 이 상담회 소식 자체를 놓치지 않도록, 지역 상권 단위의 홍보가 함께 뒷받침돼야 실효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