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천안시 시청

천안시가 충남도 및 관계 기관·단체와 함께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를 위한 '범충남 추진체'를 꾸렸다. 천안시와 충남도 등은 6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기존 연대 체계를 강화했다.

 

◆ 28개 기관·단체, 공동협력 업무협약

 

추진체는 충남도와 천안시, 충남도의회와 천안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치의학·의료, 대학·연구, 산업·R&D, 시민사회 분야 등 28개 기관·단체로 구성됐다. 그동안 도와 시 중심이던 유치 활동의 참여 주체를 넓혀 각 분야 역량을 모으기 위해서라고 천안시는 설명했다.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분야별 유치 활동을 나눠 맡고, 실무추진단이 기관 간 협력과 실무를 지원한다. 참여 기관은 이날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 "용역 결과와 취지 반영·동일한 기준 적용" 촉구

 

추진체는 최근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연구용역 평가지표 논란과 관련해 정부 연구용역의 결과와 취지가 최종 공모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정 지역의 유불리 주장에 따라 평가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되며, 모든 후보지에 동일하고 투명한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지 여건에서는 교통 접근성을 단순한 지역 편의를 넘어 전국 대학·병원·연구기관·산업계의 연구 협력과 인력 교류를 위한 국가 연구기관의 핵심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임상 기반과 사업 추진 가능성, 국가균형발전 가치도 종합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추진체는 중앙정부에 합리적인 평가지표 마련과 투명한 공모 절차를 계속 건의할 계획이다. 공모 시기에 맞춰 공동명의 건의문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지 자료를 제출하며, 참여 기관의 의료·연구 인프라를 연계해 천안 유치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 대전·세종·충북·원주까지 연계 구상

 

추진체는 충남의 의료·산업 인프라에 대전의 과학기술 연구역량, 세종의 행정 기능, 충북 오송·오창의 바이오산업 기반을 결합하고 원주와 수도권 전문기관까지 협력망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연구부터 임상·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초광역 치의학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석필 천안시 부시장은 이번 출범이 지역의 총역량을 결집하는 계기라며, 정부 연구용역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충남도와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평가지표 논란 배경…쟁점은 기준 공개

 

이번 논란은 지난달 27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경북매일(10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기웅·이달희 의원은 복지부 연구용역의 수의계약과 재위탁 의혹, 평가기준 조정 의혹을 제기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면서도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29일 추경호 대구시장과 대구·경북 치과계는 입장문을 내고 평가 기준과 배점 근거의 공개를 요구했다. 아이뉴스24(10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역 치과계가 제시한 자료에서 교통접근성의 배점은 16.8%로 가장 높고, 치과산업 정량지표는 반영되지 않았다. 같은 보도는 수의계약 등의 위법성과 특혜 여부는 관계기관의 조사와 공식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복지부는 지난해 10월 4개 시도가 관심을 보여 내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서울신문(2025년 11월 30일 보도)이 전했다. 당시 부산·대구·광주·충남이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이번 보도자료에는 공모 시기와 평가 방식이 나와 있지 않다.

 

추진체와 대구 측 모두 투명한 기준을 요구하지만, 교통접근성을 보는 시각은 갈린다. 추진체는 이 항목을 핵심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대구 측은 가장 높은 비중이라는 점을 문제 삼는다. 다만 배점은 지역 치과계 자료를 인용한 것이어서 복지부의 공식 배점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복지부가 평가지표와 공모 절차를 어떻게 공개하는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