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창 열자마자 매진된 ‘백제 낙화’ (충청남도 제공)

 

충남도 백제문화단지가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능사 오층목탑 일원에서 낙화놀이를 연다. 도 백제문화단지는 2024년부터 매년 한 차례 이 행사를 열어 왔다.

 

올해 행사는 충남 무형유산 승무와 함께 진행하고, 오후 8시 30분부터는 천체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관람 인원은 3500명으로 제한했다. 야간 행사인 데다 관람 공간이 좁아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지난달 13일 입장권 전량을 온라인으로 예매했다. 도에 따르면 포털 예매창이 열리자마자 입장권이 매진됐고 예매 대기 인원은 3만여 명까지 올랐다. 도는 온라인에 예매 요령과 취소표 구하는 방법을 묻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원 제한은 2024년 첫 행사 이후 정해졌다. 인원 제한 없이 예매와 현장 발권을 병행한 2024년에는 7800명이 찾았다. 짧은 시간에 수천 명이 몰려 현장 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났다고 도는 밝혔다. 인파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관람 환경 저하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해에는 관람 인원을 2500명으로 정하고 현장 발권 없이 예매로만 판매했다. 이 행사에도 '오픈런'이 벌어지고 관람 인원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이어져 올해는 1000명 늘렸다.

 

도 백제문화단지는 인기 요인으로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떨어지는 불꽃이 가을밤을 수놓는 분위기를 꼽았다. 백제 왕궁이라는 국내 유일 공간에서 1년에 한 번만 열리는 희소성, 경관 조명을 받은 능사 오층목탑과 낙화의 조화, 공연도 인기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예매 대기 인원이 몰린 것은 백제문화단지만 보여줄 수 있는 야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며, 더 많은 관람객이 즐길 방안을 찾고 백제문화단지를 활성화할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수현 지사는 앞서 충남이 산업·경제에 더해 2500만 수도권 시민의 삶을 치유하는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며 '힐링 충남'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야간경제 활성화의 핵심으로 야간 상설 공연을 꼽고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낙화놀이는 연 1회, 3500명으로 한정된 행사다. 2024년 관람객(7800명)과 비교하면 올해 입장 인원은 절반 아래로 줄었다. 안전을 이유로 한 제한이지만 수요는 이를 크게 웃돈다는 점이 드러난다. 박 지사가 언급한 야간 상설 공연은 도가 올해 7월 2027년도 국비 건의 사업 8건에 '백제문화 명품 야간 상설공연'을 포함했다고 아주경제가 보도했으나 사업별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전과 수요를 함께 맞출 확대 방안과 상설 공연 국비 확보 여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