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이른바 '떨림 방지약'으로 잘못 알려진 프로프라놀롤 의약품의 오남용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카드뉴스를 제작해 22일 배포했다고 밝혔다.
프로프라놀롤은 교감신경의 베타수용체를 차단하는 베타차단제 계열 약물이다. 부정맥, 협심증,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 치료 등에 쓰이며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는 이 약을 복용하면 졸음, 피로, 어지럼증, 기립성저혈압, 서맥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식약처는 "시험을 잘 보게 하는 약은 없다"며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고, 약사의 조제와 복약지도에 따라 안전하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카드뉴스는 떨림이나 불안 같은 증상이 없는데도 시험을 잘 보려는 목적만으로 프로프라놀롤을 오남용하지 않도록 수험생 등에게 올바른 사용 정보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식약처는 의약품 허가사항에 따른 정보가 청소년의 안전한 투약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 알림과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을 통해 의료기관과 약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처방이나 복약 상담 때 환자 상태와 복용 목적을 확인해 달라는 것이다.
◆ ADHD 치료제 점검·카페인 안내 이어 세 번째 수능 대책
식약처는 앞서 '수능 대비 ADHD 치료제 집중점검'과 '수험생 카페인 함유 식품 섭취 주의 정보 안내'를 내놨다. ADHD 치료제 점검은 10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이 많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방정부와 합동으로 진행된다. 올해 9월까지 수험생 대상 불법 게시물 1,882건도 적발·조치했다는 것이 식약처 설명이다(데일리팜 보도).
프로프라놀롤 관련 문제는 지난해에도 제기됐다. 동아일보 보도를 인용한 위키트리에 따르면 0~19세 인데놀(프로프라놀롤 제품) 처방은 2020년 20만 건 수준에서 2024년 36만 건 이상으로 늘었다. 제품설명서에는 만 19세 미만에게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이번 카드뉴스는 단속·점검 중심이던 대책이 청소년을 향한 정보 제공으로 확장된 것으로, 올해 수능은 11월 19일 시행된다. 카드뉴스가 실제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얼마나 닿는지, 처방·조제 단계의 확인이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