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3일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주요 현안으로 꼽고, 대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대응을 주문했다.
◆ 공공기관 유치, 모든 부서·산하기관 총력
허 시장은 전국 16개 지자체가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는 발언이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 유치와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모든 부서와 산하기관이 유치 전략 마련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 건설경기, 지역업체 참여 확대 지시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대응도 지시했다. 허 시장은 민간 건설사업의 낮은 하도급률과 외지업체 중심의 참여 구조를 지적하고,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 하도급률을 높이도록 관련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라고 했다. 내년도 SOC 사업과 공공주택 관련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재정 여건 등으로 미뤄진 사업은 재검토해 가능한 사업부터 조기에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 청년·기업 지원과 양자클러스터
시는 내년부터 자체 청년 인턴제를 도입해 우선 100명을 모집하고, 산하기관과 의회 등의 참여로 규모를 늘린다. 허 시장은 지역 학생이 진로·진학 정보를 충분히 얻도록 대규모 진로·진학 박람회와 상시 상담 지원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인턴 급여와 근무 기관, 모집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대전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별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예산 지원과 규제 개선으로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내년도 양자클러스터 공모에 대해서는 탈락 원인을 분석하고 필요하면 전담 TF를 구성해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 시민안전·교통·소통
시민안전 분야에서는 점검 결과가 실질적인 개선과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험 시설 안전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위험요인의 개선 방안과 지원 예산을 마련하고, 겨울철 제설 대책은 시와 자치구의 역할을 명확히 하라고 지시했다. 어르신의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버스정류장과 환승시설의 난방·편의시설 개선을 검토하고, 반려동물 장례시설과 놀이공간 등을 포함한 종합 정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허 시장은 시정 홍보의 본질이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시민이 시정 정보를 활용해 자신의 사업과 생활에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실·국장 직접 브리핑을 활성화하라고 했다.
◆ 지시를 성과로 바꿀 세 가지 시험대
회의 지시 가운데 외부 자료와 맞춰 볼 대목이 세 가지 있다.
첫째, 양자클러스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1일 양자클러스터 3곳을 서울(양자컴퓨팅), 전남광주(양자통신), 부산·울산·경남(양자센싱)으로 지정했다(뉴스서울 9월 1일 보도). 대전·세종·충남 컨소시엄은 5월 지정 공모에 신청했으나(대전일보 5월 27일 보도) 지정 목록에는 없다. 시가 내년 공모 계획이 있는지, 탈락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는지는 이번 자료에 없다.
둘째, 하도급률이다. 대전시는 지난 4월 올해 1분기 민간 대형 건축현장 72개소의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이 68.2%로 양호하다고 발표했다. 다만 같은 보도에서 대형 건축현장 중 외지업체 비율은 73%, 공사비 비중은 92%였다(헤럴드경제 4월 13일 보도). 시장이 "낮다"고 한 하도급률이 어떤 지표인지에 따라 대책의 방향이 달라진다.
셋째, 공공기관 이전이다. 정부 가이드라인 발표가 임박했다는 보도(서울신문 6월 11일)가 있었으나 이전 대상과 일정은 확인되지 않는다. 대전시는 2차이전대응TF를 운영하며 이전 희망 7개 기관 노조와 지난 9월 2일 간담회를 열었다(더팩트 9월 2일 보도). 정부 계획이 나오기 전 경쟁이 더 달아오르는 만큼, 대전이 내세울 기관과 기능의 구체화가 과제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