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계룡의 국방도시 강점을 살려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에 힘을 쏟고, 산업 기반과 광역교통망 확충에도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3일 계룡에서 '충남통행' 열한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시민 의견을 듣고 민선 9기 도정 방향과 계룡 발전 구상을 공유했다.
이날 일정은 이응우 계룡시장과의 조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언론인 간담회, 시의회 방문, 시민과의 대화 순으로 이어졌다. 박 지사는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지난 6월 타운홀 미팅에서 접수한 의견의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시민 질문과 건의에 답했다. 도는 행사장 밖에 '도지사 직통 현장 민원실'을 운영해 생활 불편과 건의 사항을 접수했고,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시민도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접수된 의견은 소관 부서 검토를 거쳐 처리 과정과 결과를 관리하며, 필요하면 도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 국방 공공기관 유치 강화
도는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의 특성을 바탕으로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활동을 강화한다. 기관별 기능과 지역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 때 국방 관련 기관이 도내로 오도록 정부와 국회에 유치 필요성을 계속 건의한다. 유치 활동은 계룡시와 공동으로 대응한다.
박 지사는 22일 지방시대위원회를 방문해 4개 기능군 50개 기관 이전을 건의하면서 군 핵심 기반이 있는 논산·계룡에 한국국방연구원 등을 배치하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계룡 일정은 이 구상을 현장 시민에게 설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 제2·3산단과 교통망
국방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들어설 산업 기반도 넓힌다. 계룡 제2산업단지 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올해 8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했고 202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뉴서울 보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연면적 1만308㎡ 규모에 총사업비 253억 원(국비 160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8월 산단 지정 계획에 반영된 계룡 제3일반산단은 산단 계획 수립과 승인 절차에 맞춰 행정 지원과 기업 유치에 협력한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추진한다. 보령에서 계룡을 거쳐 대전을 잇는 충청 동서축 고속도로는 국가 계획에 반영되도록 관계 지자체·기관과 공동 대응한다. 강경과 계룡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는 선행 사업인 호남선 고속화 추진 상황에 맞춰 후속 절차가 진행되도록 협의하고,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신도역 설치가 반영되도록 건의한다. 계룡시 엄사면과 논산시 노성면을 잇는 두마~노성 지방도 확포장 공사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공정을 관리해 이동 편의와 KTX 공주역 접근성을 개선한다.
계룡시가 2029년 개최를 추진하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국제행사 승인을 받도록 지원한다. 도는 계룡시와 계획을 검토·보완하고 2022년 엑스포와 차별화된 콘텐츠와 사업 구상을 마련해 관계 부처 검토·심의에 대응할 계획이다. 뉴스1에 따르면 계룡시는 7월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기본계획 보완과 정책성 평가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박 지사는 "계룡이 지닌 국방도시의 강점이 기업과 일자리, 지역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교통 여건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계룡시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다음 달 논산·서천·천안·예산에서 충남통행을 이어간다. 시군민과의 대화는 충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 '충남TV'로 생중계하며, 현장에 오지 못한 도민은 실시간 댓글로 의견을 낼 수 있다.
계룡 현안은 도 차원에서 확정된 사업과 정부 결정을 기다리는 사업으로 나뉜다. 지식산업센터 설계와 두마~노성 도로 공정은 도가 관리하는 단계이지만, 국방기관 유치는 연내 확정될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고속도로·광역철도는 국가 계획과 예비타당성조사, 엑스포는 정부 국제행사 승인에 달려 있다. 이들 사업이 중앙 절차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