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중구를 찾아 소방서와 도서관, 노인복지관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대전시는 21일 민선 9기 두 번째 자치구 '상생공감투어'를 중구에서 열었다. 허 시장은 부사동 중부소방서 건립 현장을 방문한 뒤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중구민 300여 명과 만나 시정 비전을 설명하고 건의를 들었다.
◆ 중부소방서 건립 점검
중부소방서는 부사동 126-5번지 일원에 지상 4층, 연면적 약 3518㎡ 규모로 짓는다. 민선 7기에 기본계획 수립과 부지 매입이 시작됐고, 설계 등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공사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중구는 자체 소방서 없이 동부·서부·둔산소방서가 관할했다. 시는 건립 후 중구 지역 재난 대응 거점이 생겨 현장 출동과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시장은 사업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주민 의견을 들은 뒤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와 공정관리를 철저히 해 2028년까지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도서관·노인복지관 지원
시민과의 대화에서 허 시장은 중구가 건의한 문창공공도서관과 중구 노인복지관 건립에 각각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씩, 모두 2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진행에 따라 시비 지원도 검토한다.
문창공공도서관은 문창초 안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약 3790㎡ 규모의 학교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열람실과 자료실, 다목적강당, 문화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중구 노인복지관은 부사동 옛 남대전등기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약 2537㎡로 건립한다. 시는 사업 추진 상황에 맞춰 건축비의 30%인 약 43억원의 시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 주민 건의 답변
시민들은 대전부청사 보존·활용, 서대전광장 내 문화시설 건립, 버스정류장 편의시설 확충, 성모오거리 신호체계 개선 등을 건의했다. 시는 대전부청사 사업에 대해 "중단이 아닌 재점검·조정 단계"라며 착공 전 마당을 정비해 시민 문화공간으로 먼저 활용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활용 방안을 추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대전광장 문화시설은 광장의 시민 휴식 기능과 과거 토지 매입 관련 법적 쟁점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버스정류장 냉·온열의자와 버스정보단말기 등 대중교통 편의시설은 내년도 예산 편성을 통해 자치구 여건을 고려해 확대한다. 성모오거리는 보행 안전을 위해 현행 신호체계를 유지하되 교통 흐름을 살펴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시구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중구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 약속과 재정의 간극
이번 지원 약속의 이행 여부는 내년 예산 편성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재정 건전성 확보 방침에 따라 29개 사업(1조7406억원)을 장기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했고, 이 중 중구 사업은 10개(1조433억원)로 전체의 59.9%라고 뉴스1(tf.co.kr)이 8월 보도했다. 대전부청사 보존·활용도 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 허 시장이 '중단이 아닌 재점검'이라고 밝힌 만큼, 재점검 결과가 언제 나오고 착공 전 임시 활용이 어떤 형태가 될지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