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도청

 

충남도가 도내 국방 기반시설과 양자산업을 연계하는 전략 마련에 나섰다. 도는 16일 건양대학교 명곡정보관 무궁화장홀에서 ‘2026년 충남 양자과학기술 육성 포럼'을 열고 국방 분야 양자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살폈다.

 

포럼에는 김재완 미래양자융합포럼 공동대표의장을 비롯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국방과학연구소, LIG D&A,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기관·기업·대학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 발표와 주제 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 발표를 맡은 이규환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양자기술·산업팀장은 글로벌 양자 정책의 무게가 연구개발에서 상용화·실증·조달 중심의 '활용'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요국에서 국방 분야가 양자기술의 초기 수요자이자 실증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양자센싱은 산업 현장 확산을 이끄는 분야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의 발표는 포럼의 문제의식, 곧 국방을 지역 양자산업의 실증 무대로 삼을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출발점이 됐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임영훈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원자센서의 기본 원리와 국방 활용 가능성을 소개하고, 향후 연구 방향으로 인공지능 기반 공중 지뢰탐지와 외부 신호에 의존하지 않는 양자 보장 항법을 제시했다. 이성헌 LIG D&A 수석연구원은 위성항법시스템 교란과 사이버 위협, 탐지가 어려운 은닉 표적 등을 현대전의 대응 과제로 꼽으며 "양자기술은 정밀 탐지와 보안성 강화, 복잡한 문제 해결을 통해 미래 국방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은 김재완 대표의장이 좌장을 맡아 오상원 아주대 부교수, 최병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과 발표자 3명이 '충남 국방산업과 양자기술 연계 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충남이 가진 국방 인프라와 산업 기반에 양자기술을 접목해 실증 기회를 넓히고, 이를 지역 양자산업 성장의 계기로 삼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국방 분야가 양자기술의 우수성을 가장 먼저 검증받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수요처라며,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충남 국방산업과 양자기술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연계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충남의 어떤 국방 인프라와 수요 기관이 실증에 참여할지, 이를 뒷받침할 예산과 일정은 이번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도가 구체화하겠다는 연계 방안이 실제 실증 사업과 사업화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포럼의 성과를 가를 것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