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천안 국가산업단지의 가동 예정 시기를 1년 6개월가량 앞당길 수 있는 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산단 조성의 선결 과제인 종축장 함평 이전 일정이 앞당겨지게 됐기 때문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15일 도청 접견실에서 이남오 함평군수를 만나 종축장 이전 상황을 공유하고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천안 종축장이 수도권에서 충남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만큼 천안 국가산단을 충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며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앞당겨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도 차원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전은 한때 중단됐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지난해 함평 이전 부지의 실시설계 용역까지 진행했으나, 토지 보상과 생계 지원, 기반시설 확충을 둘러싸고 주민과 이견이 생기면서 사업이 멈췄다.
박 지사가 지난 7월 국립축산과학원장을 만나는 등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함평군과 축산자원개발부가 주민 요구를 수용하는 해법을 마련했다.
주민 합의를 바탕으로 축산자원개발부는 지난달 29일 함평군에 실시계획인가 서류를 제출했다.
다만 수용된 요구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전 일정은 크게 당겨졌다.
함평군과 축산자원개발부가 실시계획인가부터 준공까지 패스트트랙을 적용하면서, 2028년 착공·2031년 하반기 준공으로 잡았던 일정이 내년 착공·2030년 상반기 준공으로 앞당겨진다.
도는 내년부터 로드맵을 다시 세워 국가산단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예비타당성조사와 사업계획 승인, 산단 계획 수립·승인 등 후속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대기업과 첨단산업 유치에 집중하면서 관계 기관과 사업 방식, 행정 절차를 계속 협의한다.
함평 이전 진행 상황은 분기별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축산자원개발부와 정기 실무 협의를 열 계획이다.
천안 국가산단은 성환읍 신방리 일원 416만 9,000㎡ 규모로, 사업비 1조 6,000억 원을 들여 인공지능과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미래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종축장 이전은 산단 조성의 선결 과제일 뿐, 가동 시기는 이전 이후에도 예비타당성조사와 계획 승인 등 남은 절차에 좌우된다.
이전 중단의 원인이 주민 이견이었던 만큼, 내년 착공이 실제로 이뤄지는지와 로드맵 재수립에서 후속 절차 일정이 가동 시기 단축으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일정 단축의 성과를 가를 것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