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교육부 후원으로 11월 30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1회 ‘2026 교육여행 발전 협의회'를 열고, 참가할 초·중·고 교사와 여행업계 등 교육여행 이해관계자 200여 명을 모집한다.
협의회는 안전 우려와 행정 부담 등으로 위축된 교육여행의 가치를 회복하고 미래형 교육여행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1부에서는 교육부가 현장체험학습 지원방안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여행 서비스와 한국관광공사의 과학 교육여행 콘텐츠를 소개하고, 주요 연사와 청중이 종합 토론을 벌인다.
협의회에 참가한 교사에게는 차년도 공사 교육여행 지원사업을 신청할 때 여행경비 지원 대상 학급으로 우선 선정되는 혜택을 선착순으로 준다. 참가를 원하면 10월 31일까지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정웅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은 "현장 교사와 여행업계, 유관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여행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여행이 위축된 배경은 교육부 자료에 드러난다. 전국 초등학교의 숙박형 수학여행·수련활동 실시율은 2023년 59.7%에서 2025년 47.8%로 떨어졌고, 실시 학교는 3,703곳에서 2,979곳으로 724곳 줄었다. 충북은 같은 기간 187곳에서 126곳으로 61곳 감소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28일 현장체험학습 지원방안을 내놓고 학교안전법을 고쳐 인솔 교사가 고의나 중과실이 없으면 민·형사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내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조인력 배치 기준을 학생 50명당 1명에서 학급당 1명으로 바꾸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협의회 1부는 이 지원방안을 현장에 설명하는 자리가 된다.
교사에게 경비 지원 우선권을 주는 인센티브가 교육여행 회복의 열쇠가 되기는 어렵다. 교사가 느끼는 부담의 핵심은 사고 시 책임이어서, 학교안전법 개정이 국회를 넘고 보조인력 배치가 학교에 실제로 닿는지가 먼저 확인돼야 한다. 법무부와 법제처가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들어 완전 면책에 반대하고 있어 부처 간 조율도 남아 있다.
충청권에서는 교육 수요가 줄어든 만큼 지역 관광업계도 협의회 논의의 이해당사자다. 천안 빵빵데이가 베이킹 체험 800팀을 운영하고 논산 강경젓갈축제가 포구 역사 콘텐츠를 내놓은 것처럼, 지역의 체험형 콘텐츠를 안전 관리 체계가 갖춰진 교육여행 상품으로 묶어낼 수 있는지가 충청권의 숙제로 남는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