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은 27일 부산 소재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운영기업 에코아쿠아팜과 자동차 전자부품 제조기업 ㈜한길전자를 방문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제조혁신 구축지원 사업의 집행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들었다. 재정투자가 첨단기술 현장 도입을 넘어 생산성 향상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려는 방문이다.
◆ 부산 클러스터, 12월 K-연어 첫 출하
조 차관은 먼저 부산 기장군 에코아쿠아팜에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추진 현황과 주요 시설·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ICT·데이터 기반 첨단 양식 기술을 실증하고 생산·가공·유통 등 연관 산업의 집적을 지원한다.
국내 1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인 부산 클러스터에는 국비 220억 원을 포함해 총 400억 원이 투입돼 2024년 시설이 준공됐다. 대서양 연어 양식을 위한 설비 보완과 시운전을 거쳐 국내 최초로 K-연어 양식에 성공했고, 올해 12월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달리안은 첫 출하 물량을 10t으로 전했다.
조 차관은 부산 클러스터가 중앙·지방정부와 민간이 협업한 우수사례라며 실증 성과가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과 다양한 어종 양식기술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당부했다. 현재 전국 6개 지역에서 조성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 부산의 사례와 경험을 충분히 공유해 성과를 넓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 제조혁신 구축지원 3,723억 원, 9월 말 전액 집행
조 차관은 이어 ㈜한길전자를 찾아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공정 자동화 현황을 보고 제조혁신 구축지원 사업의 집행 성과와 개선 필요사항을 점검했다. 정부는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와 제조로봇, 자동화설비 도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이 사업에는 추경 550억 원을 포함해 총 3,723억 원이 편성됐고 9월 말 기준 전액 집행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을 추진하며 AI·로봇 등을 활용한 자율 제조 확산을 목표로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혁신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날 방문은 정부 지원으로 구축한 설비와 시스템이 실제 생산공정에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지에 초점을 뒀다. 기획예산처는 기업 관계자들과 도입·운영 과정의 어려움과 정책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재정지원의 성과는 단순히 재정지원 규모를 넘어 현장에서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성과가 확인된 사업은 다른 기업과 지역으로 확산하고, 미흡한 사업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집행률 100%와 성과는 별개…당진·충남 제조AI에 던지는 과제
제조혁신 사업의 9월 말 전액 집행은 예산이 집행됐다는 뜻이며 성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방문에서 성과 지표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충남에서는 당진이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신규 사업자로 선정돼 바다송어를 주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아주경제 보도). 부산 클러스터는 2024년 준공 후 첫 출하까지 약 2년이 걸렸다(기자 환산). 충남도는 제조기업 AI 보급률 40% 목표를 제시하며 스마트공장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경험이 당진 사업에 어떻게 공유되는지, 제조혁신 사업의 성과지표가 무엇이 될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