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고, 11월 상순부터 배추 1만 톤과 무 3천 톤을 수매비축하기로 했다. 김장재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고 배추·무 출하량이 늘 것으로 전망되자 '홍수 출하'를 막겠다는 취지다. 공급과잉이 이어지면 산지 일시 출하정지 등 추가 대책도 실시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같은 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송 장관은 배추·무 등 주요 김장재료의 출하 상황과 도매가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김장재료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낮은 수준이다.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작황이 좋아 김장 성수기 출하량이 전년과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 비축·할인·생산 지원 병행

 

농식품부는 안정적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와 소비 촉진 캠페인, 정부 비축 공급, 안정 생산 지원을 추진한다. 다만 발표문에는 할인행사의 규모와 기간 등 세부 수치가 담기지 않았다.

 

송 장관은 "올해는 배추, 무 등 주요 품목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매법인과 농협경제지주 등 관계기관·단체에는 김장 붐 조성을 통한 소비 확대, 수급 조절, 출하자 지원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 1만3천 톤, 생산량에 견주면

 

수매비축 물량을 시장 규모에 견줘 보면 크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을 인용한 매일신문 10월 10일 보도에서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2만 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9% 넘게 늘 전망이다. 같은 연구원 전망을 전한 뉴스토마토 10월 18일 보도에서 가을무 생산량은 34만 5000톤으로 3.2%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가 단순 비교하면 배추 1만 톤은 이 생산량의 약 0.8%, 무 3천 톤은 약 0.9%다. 수매비축이 가격 지지에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시기와 산지 선별에 달렸고, 농식품부도 출하정지 등 추가 대책을 예고해 둔 상태다.

 

할인도 따져 볼 대목이 있다. '역대 최대'라고 했지만 금액과 한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사업 안내에는 김장철 지정 품목에 1인당 주 1만 원 한도로 20%를 지원하는 안이 담겼다. 지난해 대책은 최대 40%에 주당 2만 원 한도였다(뉴시스 지난해 11월 4일 보도).

 

올해 어느 기준이 적용되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배추·무가 내렸어도 새우젓은 1년 전보다 32.5% 올랐다는 뉴스토마토 보도(aT 10월 16일 기준)가 있어, 8% 하락이 소비자가 체감하는 김장 비용과 같은지도 짚어야 한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