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미술관, 미술 전문 기자 초청 강연 운영

▲ 충남미술관, 미술 전문 기자 초청 강연 운영 (사진: 충남도)

 

충남에는 아직 도립 미술관이 없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도립 미술관을 갖추지 못한 곳은 충남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충남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도가 미술관 개관에 앞서 도민의 미술 감수성을 키우는 사전 작업에 나섰다.

 

충남도는 오는 26일을 시작으로 10월 1일, 28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충남미술관-강연(CAM-Lectures)'을 진행한다. '2026 충남미술관 사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강연의 연사는 화려한 이론가가 아니다. 오랫동안 미술 현장을 발로 뛰며 기록해 온 언론인들이다.

 

첫 강연 연사는 한겨레 노형석 기자다. '18세기 실세 장군 묘지석의 귀환'과 '한국 공공미술의 현주소'를 주제로 문화유산과 공공미술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현장 취재 경험과 함께 풀어낸다. 두 번째 강연은 국민일보 손영옥 기자가 맡는다.

 

'당신이 들어와야 비로소 완성되는 미술관'이라는 제목이 이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관람객의 존재 자체가 전시를 완성한다는 관점, 작가 중심에서 관객과 모두의 예술로 이동하는 공공미술관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은 한국경제 성수영 기자가 인상주의 화가들의 삶과 대표작으로 마무리한다.

 

세 강연의 설계를 들여다보면 충남도가 미술관을 어떤 공간으로 구상하는지 윤곽이 드러난다. 문화유산의 환수와 귀환, 공공미술의 실패와 가능성, 관람객 참여 중심의 미술관 철학, 삶으로 읽는 미술사. 작품 해설에 머물지 않고 미술과 사회, 미술과 일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묻는 강연들이다.

 

각 강연의 세부 장소와 시간은 회차별 포스터로 추후 안내되며, 문의는 도 미술관준비과(041-635-2422)로 하면 된다.

 


[기자 코멘트]

충남미술관의 성패는 건물이 아니라 도민과의 관계에서 결정된다. 전국 어디나 미술관은 지어졌지만 텅 비는 곳이 적지 않다. 개관 전부터 도민이 미술관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 그것이 이번 강연 시리즈의 진짜 목표다.

 

특히 손영옥 기자의 '관객이 완성하는 미술관' 강연은 충남미술관이 어떤 방향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개 토론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충남도가 이 강연들을 일방향 지식 전달로 끝내지 않고, 도민이 충남미술관에 바라는 것을 직접 이야기하는 공론장으로 확장한다면 강연은 사전프로젝트를 넘어 미술관 운영 철학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된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