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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연애전쟁'에 개그계의 대부이자 '대왕삐' 이경규가 특별외교관으로 출격한다.
JTBC 예능 '연애전쟁'(연출 권해봄, 박은영)은 연애고수 이효리, 서장훈, 김희철이 이별 직전 커플들의 피 튀기는 전쟁 속에서 계속 만날지 헤어질지 결판을 내주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최근 공개된 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의 9월 3주차(9월 14일~9월 20일) 펀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연애전쟁'은 TV 월요일 부문 1위, 비드라마 TV-OTT 검색 반응 부문 1위에 이어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9위에 오르며 7주간 이어진 상승세를 입증한 바 있다.
오늘(28일) 방송되는 '연애전쟁' 14회에는 11년차 삐에로 남친과 본업은 사회복지사인 매니저 여친이 등판한다. 이와 함께 '원조삐', '대왕삐'인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가 특별 외교관으로 출격해 통쾌한 조언을 쏟아낼 예정이다.
이경규는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2억원 모은 삐에로 사위를 허락할 수 있느냐'는 주제에 "삐에로 사위는 안돼"라고 단호하게 반대한다. 이에 이효리가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돈도 열심히 벌고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하자, 이경규는 "주위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은 자기 가정을 못 다스려요. 저도 마찬가지예요"라며 뜻밖의 셀프 디스로 폭소를 자아낸다.
이 가운데 11년차 삐에로 남친과 매니저 여친 커플은 현실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친을 알리기 위한 SNS 운영부터 스케줄 관리, 집안일까지 도맡는 여친은 남친이 미래를 위해 자기 계발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남친은 대화를 회피한다. 특히 '2억 모은 삐남친' 밈과 자신을 비교한 남친은 "난 2억은커녕 2천만 원도 없다"며 스스로를 비하해 답답함을 폭발시킨다.
서장훈은 남친을 향해 "이게 뭐 하는 짓거리야?"라고 분노한 후 "여친은 다른 분 만나서 충분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직언한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여친 앞에서도 자기비하를 이어가는 남친에게는 "그럼 떠나"라고 일갈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런가 하면 철없는 키다리 삐에로 남친과 24시간 케어 중인 매니저 여친의 사연에 과몰입하던 이경규가 돌연 '영화감독 모드'를 발동해 웃음을 더한다. 그는 "두 사람의 서사는 전형적인 신파인데, 내용이 좋다"며 시나리오 아이템으로 탐을 내더니 "뒤통수 때릴 수도 있다"며 이후 펼쳐질 반전까지 예고한다. 현실적인 조언 중에도 숨길 수 없는 개그 본능을 발휘하는 이경규의 입담에 기대가 모인다.
서장훈의 분노와 이경규의 감독 본능을 일깨운 삐에로 남친과 매니저 여친의 사연은 '연애전쟁'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연애전쟁'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 제공|JTBC
[기자 코멘트]
이번 회차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2억 모은 삐남친' 밈이 방송 내용에 직접 개입해 실제 출연자의 자기비하 발언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밈이 역으로 출연자 본인에게 비교 대상이자 압박으로 작용하는 모습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방송 밖 여론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최근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서장훈의 "그럼 떠나"라는 직설적 조언이 단순한 예능적 재미를 넘어 자기비하가 반복되는 관계의 위험성을 짚어낸 대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이경규가 '영화감독 모드'로 두 사람의 사연을 시나리오 소재로 언급한 부분은 웃음 포인트로 소비되긴 하지만, 실제 출연자들의 관계 갈등이 오락적 소재로만 다뤄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함께 생각해볼 지점이다. 연애 리얼리티 특유의 '개입형 어드바이저' 포맷이 화제성 측면에서는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출연자 개인의 사생활과 감정을 다루는 만큼 진지한 조언과 예능적 재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프로그램의 장기적 신뢰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