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위성으로 구름을 관측하고 분석하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였다.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이화여자대학교와 함께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에서 제4차 국제구름전문가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국제기상위성조정그룹(CGMS) 산하 국제과학전문가그룹의 하나로, 위성 운영기관과 연구기관이 모여 위성 기반 구름 관측 정보의 품질관리와 국제 기준을 논의해 왔다. 이번 4차 회의에는 유럽기상위성센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해양대기청(NOAA), 일본기상청 등 주요 기상위성 운영기관과 프랑스 릴대학, 중국 푸단대학 등 연구기관 전문가 90여 명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먼저 세계 각국 정지궤도 기상위성이 산출한 구름 관측 정보를 서로 비교·분석한다. 이어 인공지능(AI) 기반 구름 탐지, 구름 고도, 강수 산출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안과 여러 위성자료와 차세대 센서를 연계해 쓰는 관측 기술을 논의한다. 기상청은 이를 토대로 구름 관측 정보의 품질관리 기준과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구름이 태양 에너지를 반사하고 지구의 열 방출을 조절하는 에너지 균형의 핵심 요소이자 집중호우, 태풍 같은 위험기상과 직결된 지표라고 밝혔다. 지상 관측망이 없는 해양이나 사막까지 포함해 전 지구의 기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는 위성 기반 구름 관측 정보가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다. 이 정보는 수치예보 모델의 입력자료 품질을 높이고 기후변화 감시에도 쓰인다.
기상청은 이번 회의에서 공유된 연구 성과가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의 조기 탐지 능력을 높이고, AI와 기계학습 기술이 국가별·위성별 구름 자료의 분석 편차를 줄여 전 지구적으로 일관된 구름 정보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회의 개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위성 분석 기술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구름 전문가들과 협력해 AI 기반 첨단 위성 관측 기술 고도화를 선도하고, 기술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성과는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기상위성센터의 천리안위성 2A호 운영과 맞닿아 있다. 2A호는 한반도 주변을 2분마다, 전 지구를 10분마다 관측하며, 기상청은 구름탐지, 운정고도, 구름광학두께 등을 위성 산출물로 제공한다. 이번에 논의되는 구름 탐지·고도 기술과 겹치는 항목이다. 청장이 말한 '세계 최고 수준'은 기관의 자평인 만큼, 각국 위성 비교 결과에서 천리안위성 산출물이 어떤 위치로 나오는지, 권고안이 센터의 산출 업무와 집중호우 예보 정확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