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인공지능 대전환과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 중인 ‘3력 혁신' 전략을 연내 확정한다. 도는 2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홍종완 행정부지사 주재로 '충남 3력 혁신 전담조직' 제3차 회의를 열고 분야별 현황과 수요 분석, 단·중·장기 추진전략을 점검했다.
3력은 전력·수력(용수)·인력을 뜻한다. 도는 지난 7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전문가와 협력기관, 관계부서 논의를 거쳐 추진 방향을 정했고, 충남연구원과 현재 여건과 미래 산업수요를 분석해 왔다.
이날 회의에는 도 관계부서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협력기관, 전력·용수·인력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30년부터 2050년까지 필요한 전력·용수·인력 수요를 최대·최소 시나리오로 전망하고, 이에 대응하는 중장기 전략과 과제의 실효성을 살폈다. 구체적인 수요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 반도체·데이터센터 맞물려 수요 변화 전망
도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주력산업 고도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같은 새 산업,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가 겹치면서 전력·용수·인력 수요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3력 혁신을 개별 기반시설 확충이나 인력 확보를 넘어 미래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필요한 기반을 적기에 확보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분야별 방향은 이렇다. 전력은 전력계통을 선제적으로 늘리고 해상풍력·수소발전 등 대체전원과 에너지저장장치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만든다. 용수는 광역상수도 공급 기반을 넓히고 신규 수원과 해수담수화,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 대체수자원을 확보해 공급원을 다변화한다. 인력은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와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을 늘리고 재직자 전환교육, 외부 인재 유입·정착을 연계한 인력확보 체계를 구축한다.
도는 회의 논의를 토대로 분야별 실행과제를 보완해 전력·용수·인력을 통합 관리하는 '충남 3력 혁신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과제를 구체화하고 추가 발굴한 뒤 첨단산업 투자와 지역 성장이 선순환하는 종합계획을 연내 세운다는 계획이다.
홍종완 행정부지사는 “3력 혁신은 단순히 전력·용수·인력을 각각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충남의 산업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성장전략”이라고 말했다. 홍 부지사는 변화할 산업 수요를 내다보고 필요한 기반을 앞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인공지능 수도 충남'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수요 수치·재원 공개가 관건
도는 지난 7월 첫 회의에서 전력은 생산 중심에서 계통 연결 중심으로, 계통 접속 병목 해소를 핵심으로 제시했다(주간한국 보도). 파이낸셜뉴스는 당진에서 추진 중인 100㎿급 AI 데이터센터가 2029년까지 1조240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한전에 계통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구체 수요 전망과 재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내 확정할 기본계획에 수요 수치와 분야별 재원, 한전·수자원공사 등 중앙 기관과의 역할 분담이 담기는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