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장혁 의원,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 ‘전면 백지화’ 촉구 (천안시 제공)

천안시의회 장혁 의원이 27일 열린 제293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장기수 천안시장을 상대로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와 함께 천안역 글로벌 스트릿 구상과 농업정책보좌관의 행정 관여 문제 등을 짚었다.

 

◆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기부채납 공공용지에 매장 부적절" vs "농민 공간 필요"

 

장 의원은 보충질문에서 해당 부지가 인근 아파트 수분양자들의 분양가에 비용이 반영돼 기부채납된 공공용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아이들의 쉼터인 잔디광장에 예산을 들여 특정 목적의 매장을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장 시장은 "농민들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전일보에 따르면 장 시장은 직매장 출하를 기다리는 농민이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고, 운영 방식은 농민단체·농업인 직접 운영 또는 시 직영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가건물 형태의 임시매장을 운영하고, 건물은 2~3년 뒤 착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두고는 성성·업성·부성지구 입주 예정자 1,259명이 주민 의견 수렴 전 부지 활용 계획을 확정하지 말라는 청원서를 냈고, 천안지역 농민단체 30여 곳은 공동성명을 내 정상 추진을 촉구했다.

 

◆ 천안역 글로벌 스트릿, 보좌관 월권 논란

 

본질의에서 장 의원은 천안역 일원 '글로벌 스트리트 푸드타운' 구상과 관련해 외국인 종교시설 조성 계획이 있는지, 외국인 커뮤니티 시설을 구축하려는 것인지, 안산시를 모델로 외국인 노동자를 천안역 주변으로 불러 모으려는 구상이 있는지를 물었다. 충청매일 보도에 따르면 장 시장은 외국인 종교시설은 시의 사업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커뮤니티 시설은 구상 단계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주민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먹거리재단 신설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보좌관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장 의원은 농업정책보좌관이 다수 부서의 과장·팀장을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고 업무 지시를 내린 정황을 지적하며, 보좌관의 독단인지 시장 지시인지를 물었다. 장 시장은 실무 협의의 연속선상에서 이뤄진 일이며 해당 회의와 업무 지시가 자신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충청매일은 해당 회의에 8개 부서 팀장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이 밖에 천안아산역 도보통로 조성 사업의 관계기관 협의와 재원 확보 방안, 부성역 신설에 따른 사업비 분담, 망향휴게소 하이패스 IC 설치, 불무중학교 모듈러 교실 설치 일정, K-컬처 융복합 아레나 건립, K-컬처박람회 지속 개최 방안 등을 점검했다.

 

장 의원은 "시정의 모든 정책과 혈세 투입은 특정 단체의 이해관계가 아닌 오직 시민의 권익과 상식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쟁점은 '절차', 지켜볼 대목은 주민 의견수렴과 권한 정리

 

이날 시정질문에서 로컬푸드와 글로벌 스트릿 모두 사업 자체보다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임시매장을 내년 운영한다는 시 계획 앞에서 입주 예정자 청원과 농민단체 성명이 엇갈려 있다. 글로벌 스트릿은 시장이 "구상 단계"라고 밝힌 만큼 어떤 절차로 주민 의견을 듣고 구체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보좌관 권한 문제도 시장이 자신의 지시라고 밝혔으나 별정직 보좌기관과 일반 행정조직의 업무 경계를 어떻게 정리할지는 남은 과제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