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이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열린 ‘2026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의 방문객 집계 기준을 지난해보다 좁혔다. 반경 500m 기준 방문객은 약 23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군은 집계 기준을 공개하고, 방문객 통계에 참여 업체 판매 실적과 상인·방문객 의견을 더해 성과를 밝히겠다고 했다.
군에 따르면 박정주 군수는 지난해 발표한 방문객 60만 명이 홍성읍 전체를 포함하는 반경 2km 데이터로 만든 수치여서 축제의 질적 향상과 지역경제 연계 효과를 객관적으로 살피기 어렵다고 보고 집계 범위를 줄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반경 500m, 면적으로는 16분의 1로 줄이고 SK텔레콤(SKT) 공식 집계를 사용했다. 군은 이 데이터를 경제효과 분석 등에 쓸 계획이다.
지난해 수치와 올해 수치는 집계 기준이 달라 증감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60만 명은 SKT 통신 빅데이터로 축제장 반경 2km 내 인구를 집계하되 홍성읍 주민을 제외한 수치였다. 올해 23만 4000명은 반경 500m 기준으로, 지난해 발표치의 약 39%(기자 환산)다.
군은 올해 지역 상인·농가 참여와 전통시장·상점가 연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홍성상설시장은 축제장에서 산 고기를 시장에서 구워 먹는 '고기 굽는 날'을, 명동상가는 지난달 30~31일 '리어카데이 천년야시장'을 열었다. 명동거리 구매 고객에게는 한우 세트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축산물 할인판매와 셀프 숯불구이존을 연계했고, 농특산물은 현장에서 사거나 택배로 받을 수 있게 했다. 바비큐 1존은 청운대와 혜전대가 대형 그릴로 직영했다.
현장 상인 반응도 전해졌다. 군에 따르면 푸드존에 참여한 한 음식점 관계자는 올해 첫날 손님이 지난해 첫날보다 많았고 매출이 30% 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집계된 매출이 아니라 상인의 체감이다.
군은 임시주차장과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안전·교통·식품위생 관리와 의료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축제는 홍성군이 주최하고 홍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으며 홍주성 일원에서 열렸다. 개막일에는 가을비가 내렸고 마지막 날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박 군수는 그동안 축제로 홍성의 이름과 먹거리를 알렸다면 이제는 그 관심이 상인과 농가의 소득, 재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은 축제 이후에도 참여 업체와 상인 의견을 모아 상권 연계를 보완하겠다고 했다.
◆ 집계 기준 변경으로 연도 비교는 끊겨…공개 약속 이행이 관건
홍성 바비큐페스티벌은 2023·2024년 더본코리아와 협업했고, 지난해에는 협업 없이 자체 개최했다(경향신문). 방문객은 2024년 3일간 55만 명, 지난해 4일간 60만 명으로 발표됐고, 지난해 경제효과는 군 추정 33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준이 바뀌면서 이 수치들과 이어서 볼 수 없게 됐다.
방문객 집계 신뢰도는 전국 축제의 공통 쟁점이다. 아이뉴스24는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 방문객 31만 명이 별도 집계 용역 없이 QR 접속자 수 등으로 추정됐다고 지적했고, 디지털데일리는 지난해 전국 문화관광축제 방문객이 사상 최대인데도 1인당 소비는 17% 줄었다고 전했다. 홍성군이 약속한 집계 기준 공개가 지난해 수치를 같은 기준으로 환산해 보여주는 데까지 이어질지, 판매 실적과 상인 의견을 포함한 성과를 언제 공개할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