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올해 5월 한 달 태안을 찾은 체류인구가 모두 84만 47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달 군 등록인구의 13.8배에 이르는 규모로, 군은 정부가 생활인구 통계를 산정하기 시작한 2024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5월 하루 최대 유입 인구는 15만 5천여 명으로 군 인구의 2.5배에 달했다. 군은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체류인구 규모가 2위라고 밝혔다. 체류인구는 등록인구와 별도로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사람을 뜻한다.
군은 요인으로 봄철 행사와 레저, 접근성을 꼽았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세계튤립축제, 해수욕장·신두리 사구·천리포수목원 같은 자연자원에 낚시·서핑·캠핑·골프 등 레저 시설이 5월 황금연휴와 겹쳤다는 것이다. 5월 방문객 중 타 시도 거주자는 79%였고, 서해안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경기 화성·수원·평택이 유입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소비 효과도 군이 제시했다. 2분기 군 전체 카드 소비액 중 외지 체류인구의 결제 비중은 46.4%였다. 군은 QR코드로 발급받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천리포수목원, 네이처월드 빛축제, 주요 카페·숙박업소에서 10~20% 현장 할인을 제공한 점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다만 5월 방문객의 평균 체류·숙박일수는 다소 짧았다고 군은 분석했다. 이에 군은 3분기부터 여행경비의 최대 50~70%를 모바일 태안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태안 반값여행'을 시작했다. 군은 신청이 시작된 지 15분 만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야간 해양 관광 콘텐츠 확충과 워케이션 환경 조성으로 당일치기를 넘어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방문객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 규모는 큰데 체류는 짧다…반값여행 효과가 관건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는 지난달 29일 2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5월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는 등록인구의 평균 5.8배였고, 배수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 양양(17배)이었다(SBS Biz, 정책브리핑). 태안의 13.8배는 평균의 약 2.4배(기자 환산)이지만 최고는 아니다. 같은 발표에서 태안은 5월 전년 대비 생활인구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약 16만 명). 군이 밝힌 월간 역대 최대 기록과 체류인구 규모 2위는 이 발표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태안 반값여행은 문체부 하반기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으로, 서울신문에 따르면 국비 10억 8천만 원이 투입돼 1인 최대 10만 원(2인 이상 최대 20만 원)을 환급한다. 1차 모집 3300명이 15분 만에 마감된 만큼 환급 정책이 실제 체류·숙박일수 증가로 이어졌는지, 군이 3분기 통계가 나오면 보여줄 수 있을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