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배구대회(사진: 천안시)    

 

전국 장애인 배구 선수들이 천안에 집결해 사흘간의 열전을 펼쳤다.

 

천안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장애인배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9회 천안시장기 전국 장애인 배구대회'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천안시장애인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좌식배구 선수단과 임원 등 19개 팀 32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호주 좌식배구 국가대표팀이 특별 초청돼 국내 팀들과 번외경기를 치르며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국내 선수들이 세계 수준의 경기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이자, 대회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대회 결과 남자부 우승은 천안시청 직장운동경기부가 차지하며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이번 대회가 승패를 넘어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선수들의 값진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19회를 맞은 천안시장기 전국 장애인 배구대회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의 거점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팀의 번외경기 참가는 지역 대회가 국제 무대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시도다.

 

그러나 이 대회가 진정한 도약을 이루려면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무엇보다 번외경기에 그친 국제 교류를 정식 국제 초청전 형태로 격상하는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

 

호주와의 교류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장애인 배구 팀들과의 정례 국제대회로 발전시킨다면, 천안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장애인 배구의 허브 도시로 브랜딩할 수 있다.

 

아울러 32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전국 대회임에도 대회 홍보와 일반 시민 관람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장애인 체육이 '보호'의 대상에서 '관람'과 '응원'의 스포츠로 인식되려면, 경기 일정과 관람 안내를 시민에게 적극 알리는 홍보 체계 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좋은 경기가 빈 관중석 앞에서 치러지는 것은 선수들에게도, 장애인 체육의 미래에도 아쉬운 일이다.

 


 

기사 작성: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