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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정부 페이스북 소식그림 © |
정부가 북미 공급망 핵심축인 멕시코와 손잡고 경제협력 가속페달을 밟는다.
산업통상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멕시코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하고, 공동이익연구에 착수해 향후 무역협정 개시를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과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하고 4건의 민간 MOU를 체결하는 등 주요 경제외교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 체결…공동위원회 설치키로
지난 24일(현지시간) 개최된 한-멕시코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과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니셔티브가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기회라는 데 공감하며, 상호 이익 창출을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니셔티브 이행을 위해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광물·자원 협력방안, 진출기업 이익 보호를 위한 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 무역협정 필요성 설득…통관지연·전력인프라 애로 전달
김정관 장관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협정의 필요성을 설득했으며 우리 진출기업 애로에 대한 적극적 해결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최근 멕시코의 FTA 미체결국 대상 관세 인상으로 진출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어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동시에 멕시코에 대한 추가 진출·투자 유인이 감소했음을 지적하며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제도적 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멕시코 정부가 추진 중인 '플란 메히꼬'(Plan Mexico)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무역협정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미래산업·공급망 협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장관은 통관 지연 및 항만 적체, 전력 인프라 부족, 멕시코-브라질 자동차 협정(ACE55) 상 애로 등 우리 진출기업의 현지 경영상 애로를 전달하고 경제부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양국은 공동이익연구(Joint Benefit Study)에 착수해 무역협정의 잠재적 이익과 파급 효과를 분석하기로 합의했다.
◆ 비즈니스포럼서 MOU 4건, 경제인 300명 참석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양국 경제인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들이 직접 참여해 투자·첨단산업·공급망, 미래 신산업·에너지, 문화창조산업 등 분야에서 주요 사업과 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양국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포럼을 계기로 진행된 MOU 교환식에서는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포괄적 협력 MOU, 산루이스포토시 산업용 제품 생산기지 투자 MOU, 양국 경제·통상 협력 확대 MOU, 무역·투자 분야 업무협약서 등 총 4건의 MOU가 체결됐다.
김정관 장관은 "한국과 멕시코는 제조업과 공급망을 중심으로 긴밀한 경제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양국 기업의 상호 투자와 교역 확대를 통해 협력의 저변도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며 "비즈니스 포럼과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이 첨단산업, 에너지·전략산업, 디지털, 바이오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양국 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우수상품전, 아마존·틱톡샵 파워셀러까지 합류
산업통상부와 KOTRA는 24~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국내 소비재 기업 등의 중남미 진출을 위해 B2B 전시상담회 등으로 구성된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했다. 국내 유망 소비재 기업 등 59개사와 123개사 바이어가 참여했으며 730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아마존 멕시코, 메르카도리브레, 틱톡샵 등 현지 메이저 온라인 유통망의 파워셀러들이 대거 합류해 실질적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김 장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된 현지 수요를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의 관문인 멕시코와 협력 범위를 기존의 투자 및 공급망 중심 협력에서 소비재 분야까지 확장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이번 순방 성과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관 장관이 협력의 청사진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통관 지연, 항만 적체, 전력 인프라 부족 등 현지 진출기업이 실제로 겪고 있는 구체적 애로사항을 직접 상대국 장관에게 전달했다는 점이다.
특히 멕시코의 FTA 미체결국 대상 관세 인상 조치로 국내 기업이 이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은, 이번 협력 이니셔티브가 단순한 외교적 성과 나열이 아니라 실질적인 통상 리스크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니셔티브와 공동이익연구는 어디까지나 무역협정 체결의 '준비 단계'일 뿐, 실제 협정 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협상 과정이 필요한 만큼 이번 성과를 성급하게 평가하기는 이르다.
한국우수상품전에서 아마존, 메르카도리브레, 틱톡샵 등 현지 주요 온라인 유통망의 파워셀러가 대거 참여한 것은 눈에 띄는 성과다. 그동안 정부 주도 해외 판로 개척 행사가 오프라인 유통망 중심으로 진행돼온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온라인 유통 채널을 겨냥한 실질적 판로 확보 전략을 취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다만 730건의 상담이 실제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앞서 우주항공청이 발표한 한-멕시코 우주협력 MOU와 이번 항공우주산업 협력 MOU가 서로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후속 성과 점검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