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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부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 |
우리나라가 2023년 6월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세계 최초로 제안한 '원전 해체' 표준안이 3년여 논의 끝에 미국·중국·일본 등 9개 회원국의 찬성을 얻어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최종 승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표준안이 원전 해체 과정의 용어 정의부터 계획 수립·실행·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적용하는 일반 요건을 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프로젝트 리더로서 표준 제정을 주도하며 19일부터 각국의 의견 수렴을 시작해 내년 12월 국제표준(IS) 제정을 목표로 한다.
국표원은 해체 공정의 세부 기술을 다루는 9종의 국제표준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원전 해체 계획, 방사성 폐기물 관리, 시설 특성 분석, 안전성 평가, 해체 작업 관리, 방사성 오염 제거 및 철거, 방사선방호·모니터링, 해제 기준 적용, 부지 복원이 대상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도 참여해 원자력 국제 안전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인다.
이번 표준 승인의 경제적 의미는 크다. IA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기 이상의 원전이 해체되고 시장 규모는 500조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원전 건설·운영 분야에서 국제 기준을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던 한국이 해체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직접 주도하게 된 것은 K-원전 수출 전략의 핵심 전환점이다. 충남 보령·홍성 등 원전 인접 충청권 해체 산업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우리나라가 해체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K-원전의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게 ISO뿐만 아니라 ASME(미국기계학회) 등의 사실상 표준 제정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