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시청

세종시가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 '누리콜'의 배차 체계를 개선해 오는 2일부터 시범운영한다. 휠체어 이용자의 배차 대기시간을 줄이고 지역 간 서비스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우선 배차 제도다.

 

핵심은 가점제다. 휠체어 이용자와 배차 소외지역인 소정·전의·전동·부강면 이용자에게 각각 20점을, 장시간 대기자에게는 10점을 주고 점수가 높은 이용자에게 누리콜을 먼저 배차한다.

 

시는 그동안 비휠체어 이용자가 늘면서 휠체어 이용자의 배차가 지연되고, 일부 읍면 지역은 차량 접근성이 낮아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별 최대 점수는 휠체어 이용자가 배차 소외지역 4개 면에 살고 대기시간도 긴 경우 50점(기자 환산)이다. 가점을 중복 적용하는지는 시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시는 반복적인 배차 취소와 미탑승 등으로 인한 운행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이용 질서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시범운영은 12월 말까지 이어지며, 시는 배차 대기시간과 지역별 이용 현황, 이용자 불편 사항 등을 모니터링한다. 성과 분석과 미비점 보완을 거쳐 2027년부터 개선된 배차 체계를 정식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천흥빈 교통국장은 시범운영 중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복권기금 지원으로 운영되는 세종 누리콜은 지난해 6만1540건, 올해 9월까지 5만3265건의 교통약자 이동을 지원했다. 올해 월평균 이용은 5918건으로 지난해 월평균(5128건)보다 약 15% 많다(기자 환산).

 

◆ 휠체어 우선 배차 확산…점수 기준과 사각지대가 과제

 

휠체어 이용자를 먼저 배차하는 방식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아이뉴스24에 따르면 전남 나주시는 지난 8월 1일부터 장애인콜택시 운영 기준을 바꿔 접수 순서가 아니라 휠체어 이용자를 먼저 배차한다. 세종시는 지역·대기시간 가점을 더한 점수제를 택했다는 점이 다르다.

 

다만 '장시간 대기'의 기준이 몇 분인지, 동점일 때 어떻게 배차하는지, 비휠체어 이용자의 대기가 길어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배차 소외지역으로 소정·전의·전동·부강 4개 면만 지정한 기준도 설명이 없다. 시가 시범운영 결과로 대기시간 변화를 휠체어·비휠체어, 지역별로 공개할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