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마음봄 사업장' 운영… 근로자 정신건강 관리 강화

▲ 천안시가 운영 중인 '마음봄 사업장' (사진: 천안시)

 

천안시가 중·장년 근로자의 정신건강 증진과 고위험군 조기 발굴을 위한 '마음봄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직장인의 정신건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생산성과 조직 안전에도 직결되지만, 스스로 도움을 찾기까지의 문턱이 높다는 점이 늘 과제였다. 마음봄 사업장은 바로 그 문턱을 낮추기 위한 찾아가는 정신건강 서비스다.

 

현재 30인 이상 사업장 40개소를 대상으로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정신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운영 방식도 현장 접근성을 중심에 뒀다. 시는 각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QR코드를 활용한 우울·자살·불안 척도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확인된 근로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상담과 맞춤형 지원을 이어서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신체활동·예술·원예 등 다양한 분야의 마음봄 동아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정신건강 검진 후에는 상담·사례관리·서비스 연계·힐링패키지 제공 등 사후관리 프로그램까지 지원돼 연속적인 관리 체계가 갖춰졌다. 생명지킴이 교육도 병행해 직장 내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마음봄 사업장을 통해 근로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적기에 받고 정신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음봄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천안은 삼성·현대 협력업체를 비롯한 제조업 사업장이 밀집해 있어 교대근무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근로자 정신건강 문제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마음봄 사업장이 현재 40개소를 운영 중이지만, 30인 이상 사업장이 수백 개에 달하는 천안의 규모를 감안하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두 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첫째, QR코드 척도 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가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까지 실제로 이어지는 비율을 추적 관리해야 한다.

 

검사 후 연계가 끊기는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사례관리 담당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둘째, 동아리 프로그램과 힐링패키지가 자발적 참여로 이어지려면 직장 내 낙인 효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먼저다.

 

생명지킴이 교육을 관리직·팀장급부터 의무화해 정신건강을 일상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드는 것이 프로그램의 지속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