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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 현장(사진: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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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의 여름을 수놓는 대표 꽃 축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5회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가 26일 유구읍 일원에서 막을 올리고 오는 28일까지 3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유구화(花)원, 일상의 즐거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유구천을 따라 4만 3천㎡ 규모로 조성된 정원을 무대로 한다. 앤드리스 서머·핑크아나벨 등 19종 2만 본의 수국이 일제히 만개해 장관을 이루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가요제·버스킹·버스킹…축제 전 일정 문화공연으로 채워
축제 첫날인 26일 오후 6시부터는 유구전통시장 주무대에서 개막행사와 함께 '제3회 정의송 수국가요제'가 진행됐다.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 15인의 경연과 초청 가수의 축하 공연이 어우러지며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주말인 27일과 28일에는 아마추어 예술인 공연과 감성적인 버스킹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무대가 이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을 축제 전 일정에 고루 배치해 체류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유구색동달빛정원' 신설…야간 체류형으로 축제 체질 개선
올해 축제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야간 콘텐츠의 대폭 강화다. 수국정원과 유구천 일원에 야간 경관 조명과 LED 돛단배를 설치한 '유구색동달빛정원'을 새롭게 선보여 한여름 밤의 정취를 극대화했다.
이와 연계해 유구전통시장 광장에서는 시장 상인연합회가 직접 참여하는 먹거리 장터 '수국 단밤 포차'가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정원에서 시장까지 이어지는 수국 전시거리와 전시관, 지역 상품을 판매하는 '색동 아트 마켓'도 함께 운영돼 축제 동선 전체가 소비와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관내 업소에서 3만 원 이상 소비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유구한 소비생활' 이벤트도 진행돼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효과를 더하고 있다.
주차 1000면·전기카트 운행…안전 편의 인프라도 대폭 확충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편의·안전 인프라도 손질했다. 약 1000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대형 그늘막과 임시 화장실 5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임시 주차장과 축제장 사이에는 전기카트를 왕복 운행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가족 단위 관람객의 이동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올해 축제는 유구색동수국정원의 화려한 풍경과 전통시장의 활기찬 에너지를 연계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했다"며 "공주를 찾는 모든 방문객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제5회를 맞은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야간 체류형 콘텐츠 강화와 전통시장 연계 전략은 단순한 '꽃 구경'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와 직접 맞닿는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축제가 진정한 지역 자산으로 자리 잡으려면 몇 가지 과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3일이라는 단기 일정 안에 관광 소비를 극대화하려면 공주 시내권과 유구읍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연계 셔틀 체계가 필수적이다.
자가용 없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재 구조는 잠재 방문객층을 스스로 좁히는 결과로 이어진다. 유구읍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천안·아산·세종 방면 광역 셔틀 운행을 검토할 만하다.
더 나아가 수국정원을 축제 기간에만 소비되는 계절 콘텐츠로 국한하지 않고, 유구 비단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사계절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색동과 수국이라는 색채 자원은 유구의 전통 직물 산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연결 고리를 콘텐츠화한다면, 유구읍은 공주의 역사도시 이미지를 보완하는 독자적인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