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유 킥보드․자전거 지정주차구역 생긴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19일부터 지쿠 등 민간사업자와 함께 관내 5개 구역에서 '공유킥보드 및 공유자전거 지정주차구역'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시범 구역은 우송대-대동역, 시청역, 갤러리아타임월드, 충남대, 유성온천역 5곳이다. 이곳에서 개인형 이동장치(PM) 전용 주차장 99개소, 타슈 대여소 48개소, 구청이 관리하는 자전거 거치대 70개소 등 모두 217개소가 지정주차구역으로 운영된다.

 

시는 공유 모빌리티를 이용한 뒤 정해진 장소에 주차하도록 유도해 보행자와 교통약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질서 있는 주차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정주차를 위반하면 대여업체가 이용자에게 자체적으로 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해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주차 질서를 지키게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5년 7월부터 무단 방치된 공유 킥보드·자전거의 주정차 위반 신고시스템을 전면 시행하고 있고, 관내에는 PM 전용 주차장 992개소를 운영 중이다. 안내표지판과 주차 라인을 갖춘 전용 주차장은 주요 대중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계속 늘린다. 시는 이를 통해 방치를 막고,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본격화되면 PM이 유용한 단거리 대체 이동수단으로 인식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종복 대전시 건설주택국장은 "시민들이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로 보행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이번 지정주차구역 시범 운영으로 질서 있는 공유 모빌리티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의 효과는 부담금이 실제로 주차 위반을 줄이는지로 판단될 전망이다. 부담금을 업체가 자체 부과하는 방식이어서 위반 건수와 방치 신고 건수가 시범 구역에서 얼마나 줄어드는지가 핵심 지표다. 서울시는 지난 9월 PM 이용안전 조례를 개정해 지정주차구역의 법적 근거와 운영사 평가 근거를 마련했고, 485개 지정주차구역을 24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이다.

 

대전은 아직 시범 단계여서 시범 결과를 제도적 근거로 넓힐지가 다음 과제다. 시기도 맞물린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올해 3월부터 전 구간 공사에 들어가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6.6km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고, 개통 목표는 2030년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공사가 길어질수록 단거리 이동수단으로서 PM의 역할도 길어지는 만큼, 지정주차구역은 시범에 그치지 않고 상시 체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