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창업 소상공인 투자유치 1,227억원 달성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로컬창업 소상공인 대상 민간투자 동향 및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 특성을 가진 소상공인에 민간 운영사가 먼저 투자하면 중기부가 정책자금과 사업화 자금을 매칭하는 '립스(LIPS)'를 통해 2023년 이후 2026년 8월까지 765개사에 1,227억 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졌다.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2023년 1.17억 원에서 2026년 1.6억 원으로 늘었다. 최초 투자액이 1억 원 이상인 기업 비중도 43.0%에서 57.9%로 높아졌다. 투자 대상은 업력 3~7년의 중기 기업이 가장 많았고 평균 업력은 3.6년이었다. 업종은 제조업,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순이다. 중기부는 벤처투자가 기술 분야에 몰려 온 가운데 로컬창업 투자는 식품·뷰티 같은 소비재 제조에서 가사·건강관리 생활서비스, 교육·인력 매칭 플랫폼까지 다양한 생활 기반 사업으로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자 연령은 청년 대표가 전체 수혜기업의 42.9%로, 소상공인 전체 대비 5.6배라고 밝혔다.

 

◆ 성과: 매출 43%·고용 31% 증가, 10개사 중기업 성장

 

투자를 받은 소상공인의 기업당 평균 매출은 7.65억 원에서 10.94억 원으로 43% 늘었고, 평균 고용은 4.0명에서 5.3명으로 31% 늘었다.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은 646명 증가했다. 지원 전후 매출과 고용은 모든 업력 구간에서 증가했고, 초기 기업의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765개사 가운데 10개사는 중기업으로 성장했다. 업종은 식음료(F&B) 4개사, 뷰티 2개사, 라이프스타일 4개사다. 51개사는 모두 392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3년간 매출 성장률이 20% 이상인 고성장 기업 비중은 70.7%다. 대표 사례로는 투자로 아시아와 북미 등 약 40개국에 판로를 연 뷰티 기업 '파워플레이어', 디카페인 원두 스틱·드립백을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 독점 납품한 '빈스페이스', 신제품을 개발해 3년 연속 매출이 늘고 2호점을 연 '안다미로 늘봄'이 꼽혔다.

 

◆ 지역과 수출: 비수도권 298개사, 수출 대상국 다변화

 

비수도권 로컬창업 298개사가 582.7억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전체 투자액의 47.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148개사, 서비스업 46개사, 도소매업 41개사 순이다. 제조업 비중이 비수도권 49.7%로, 수도권(37%)보다 높다. 수출 참여율과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모두 늘었고, 수출액 기준 주요 품목은 화장품과 의류다. 수출국은 미국, 일본, 중국 순이며 유럽·중동으로 판로가 넓어졌다.

 

중기부는 11월 4~6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회 로컬창업 페스타 in 제주'와 연계해 ‘2026년 립스 성과공유회'를 열고 투자 성과와 분석 결과를 공유하며 올해의 립스 운영사와 소상공인을 시상한다. 김정주 소상공인정책관은 “K-소비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로컬창업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성과 해석의 전제와 지켜볼 대목

 

립스는 '혁신소상공인 투자 연계 지원사업'으로, 운영사 투자금의 최대 5배·최대 5억 원(립스Ⅰ), 최대 3배·최대 2억 원(립스Ⅱ)을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다(뉴시스 보도). 이번 성과 수치는 정책 참여 기업을 지원 전후로 비교한 것이다. 매출·고용 증가율은 정책 효과만이 아니라 투자받을 만한 기업이 선별된 영향이 섞여 있을 수 있다. 매출 평균과 합계로 역산하면 비교 기업은 765개사 중 약 520개사(기자 환산)로, 고성장 비중 70.7%의 모수도 공개되지 않았다. 비수도권 분포는 공개됐지만 충청권 투자액과 기업 수는 제시되지 않았다. 11월 성과공유회에서 지역별 수치와 운영사별 성과가 공개될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