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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아동참여기구 합동 발대식 (사진: 천안시)
천안시가 20일 시청에서 '2026년 아동참여기구 합동 발대식'을 열고 제7기 아동참여기구 위원 65명을 위촉했다.
이번에 구성된 아동참여기구는 아동참여위원 25명과 아동권리모니터링단 40명으로 채워졌다. 공개모집과 기관 추천을 통해 선발된 아동들은 앞으로 정책 제안, 일상생활 모니터링, 아동권리 캠페인 등을 통해 직접 지역 아동 정책에 참여하게 된다.
이 기구의 성과는 숫자로도 증명된다. 2020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75건의 정책을 제안해 그 가운데 34건이 실제 시정에 반영됐다. 제안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실제 행정에 연결된 셈으로, 이는 천안시 아동참여기구가 '보여주기식' 참여 기구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통로로 기능해 왔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발대식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활동다짐문 낭독, 아동권리존중 퍼포먼스, 아동권리교육 영상 시청과 퀴즈 오리엔테이션이 이어졌다. 교육 영상에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 원칙과 아동학대 예방 내용이 담겼다.
윤은미 복지정책국장은 "아동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동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75건의 제안 중 34건이 실제로 시정에 반영됐다는 수치는 말할 것도 없이 이 기구의 존재 이유를 증명한다.
다만 34건이 어떤 내용의 정책들이었는지, 그리고 나머지 41건은 왜 반영되지 못했는지를 아동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 된다. 제안이 채택되지 않았을 때 그 이유를 함께 토론하는 과정 자체가 아동들에게 민주주의와 정책 과정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실이 되기 때문이다.
충남 도내에서 아동참여기구를 운영하는 다른 시·군들이 이처럼 7기까지 이어진 천안시의 운영 노하우와 정책 반영 사례를 공유받을 수 있도록, 충남도 차원의 아동참여기구 사례 공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아동 정책은 각 지자체가 따로 실험하기보다, 성공 사례를 빠르게 공유하고 적용할 때 전체 어린이의 삶이 더 빨리 나아지기 때문이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