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경험 사업 홍보물(그림=행정안전부) © |
미취업 청년이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같은 사회연대경제 기업에서 5개월간 실무를 경험하며 월 234만 원의 수당을 받는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경험 사업'이 이달 말부터 본격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지역별로 이 사업을 시작하고 참여 기업과 청년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한 아르바이트나 단기 취업 연계와는 결이 다르다. 청년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공동체 활성화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실무를 수행하면서 직무 역량을 키우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한 종합 프로그램이다.
월 234만 원 수당과 4대 보험 외에도 직무교육, 현직자 멘토링, 청년 매니저를 통한 고충 상담과 진로 탐색 지원까지 함께 제공된다. 참여 대상은 19~34세 청년이며, 지자체 조례에서 별도 기준을 정한 경우 최대 39세까지 가능하다. 올해는 총 2,000명을 선발한다.
사업은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취업형'은 사회연대경제 기업이 기존에 수행해온 공동체 활성화·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청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획·홍보·마케팅·일반행정·현장 지원 등 다양한 직무를 익힌다.
'일자리 창조형'은 2~4명의 청년이 팀을 이뤄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신규 직무를 직접 발굴하거나 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기획·실행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지역 수요를 찾아 실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창업 준비 청년들에게도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총 156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이 투입되며, 참여 기업에는 운영에 필요한 운영비가 지원된다. 사업이 끝나면 수료증과 이력확인서가 발급돼, 이후 취업 과정에서 정식 경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주민등록지 기준 지방정부의 모집 공고를 확인한 뒤 고용24 누리집(work24.go.kr)의 '정부 지원 일자리 채용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방무 행안부 사회연대경제국장은 "이번 사업은 청년들이 돌봄, 문화·관광, 에너지, 지역상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연대경제 조직에서 의미 있는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청년은 새로운 진로를 찾고 지역사회는 활력을 얻는 상생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 사업은 충남의 여러 정책 흐름과 맞닿아 있다. 충남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지역상권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의 사업은 실행 주체인 지역 소상공인·협동조합의 기획력과 홍보 역량을 필요로 하는데, 이번 사업의 '취업형' 청년들이 바로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특히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유튜브 청년 창업자 콘텐츠 사업이나 빅펀의 AI 애니메이션 제작처럼 사회연대경제 조직과 콘텐츠 산업이 접점을 이루는 영역에서 '일자리 창조형' 참여 모델이 충남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다만 이 사업이 실질적인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려면 5개월 이후가 더 중요하다. 수료증과 이력확인서가 발급된다고 해도, 청년들이 사업 종료 후 해당 사회연대경제 기업에 정규직으로 이어지거나 인근 기업에 취업하는 비율이 낮다면 반복적인 일자리 이탈 구조를 되풀이하게 된다.
충남도와 각 시·군이 이 사업을 청년미래적금, 청년미래적금 우대형 중소기업 지원, 지역청년 창업 연계 사업 등과 함께 묶어 '청년 충남 정착 패키지'로 구성하면, 개별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는 더 강력한 청년 유인 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