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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현 아산시장이 9일 오전 긴급 재난대책 회의를 개최했다.(사진: 아산시)
아산시가 이틀간 평균 134mm를 넘는 집중호우를 맞아 긴급 재난 대응 체제를 전면 가동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9일 오전 긴급 재난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시민 안전 확보와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8일 밤 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안전총괄과 등 60여 명이 밤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9일 오전 5시 20분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데 이어 오전 7시 40분에는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누적 강우량은 오전 9시 30분 기준 평균 134.8㎜를 기록했으며, 영인면이 161mm로 가장 많았다.
지하차도·하상도로 통제, 차량 2대 봉강교 하부 침수…가로수 전도·싱크홀 발생
호우경보 발표 이후 읍내동·곡교동 지하차도와 신풍교·봉강교 하상도로가 통제됐다. 차량 2대가 봉강교 하부에서 침수됐으나 운전자는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다. 세월교와 둔치주차장 3곳, 야영장 1곳, 산책로 2곳도 통제 중이다.
현재까지 가로수 전도 2건과 싱크홀 1개소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간당 100mm 극한호우, 기존 설계 기준 감당 어려워"…선제 대피·예찰 강화 당부
오 시장은 긴급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호우는 시간당 40~50mm에서 많게는 100mm까지 쏟아지는 극한호우 양상을 띠고 있어 기존의 설계 기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의 선제적 대피와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비가 그친 뒤에는 농로와 농경지 침수 등 각종 피해 신고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자 코멘트]
"기존 설계 기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오 시장의 발언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호우가 더 이상 예외적 사건이 아님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아산시의 빗물 배수 설계 기준과 지하차도·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시설의 기준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진다.
차량 2대가 봉강교 하부에서 침수됐지만 운전자가 없었던 것은 다행이지만, 침수 위험 구역에 차량 진입을 막는 사전 통제 시스템이 얼마나 신속하게 작동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하상도로와 지하차도는 매년 집중호우 시 침수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 취약점이다. 아산시가 이번 강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 구간별 자동 차단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같은 상황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
비가 그친 이후의 농경지·농로 피해 신고 대응 체계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충남 서해안과 내륙 농촌 지역의 경험을 참고해 피해 신고 창구 일원화와 신속한 현장 확인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농업인들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한 선결 과제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