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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성도(자료=행정안전부) © |
중앙부처·지방정부·공공기관의 데이터를 한곳에서 검색·활용하고,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결합해 잠재적 위기 가구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행정안전부는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연결해 데이터 생산부터 공유·개방·활용까지 전 주기를 잇는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18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데이터는 기관별 시스템에 분산돼 있어 수요기관이 필요한 데이터를 찾고 요청·공유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파이프라인은 공공데이터를 단순히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기관에 흩어진 데이터를 결합해 사회 현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각 기관에서 생산한 데이터는 기관공유시스템을 거쳐 국가공유데이터 플랫폼으로 연계된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지방정부·공공기관이 보유한 공유데이터를 국가공유데이터 플랫폼에서 통합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복합데이터를 분석 도구와 연계해 수요기관이 현장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다 촘촘하고 정교한 과학적 행정을 실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9월 시범운영 이후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원천데이터 연결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공공데이터포털, 부처별 정보시스템, 민간 AI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데이터가 막힘없이 흐르는 인공지능 정부 구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등 공공부문 이용자를 위한 데이터 공유·활용 시스템으로, 일반 국민은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창구인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이용하면 된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시범운영을 계기로 정부 기관 내 흩어진 데이터를 촘촘히 연결해 인공지능 시대 공무원의 공공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고, 인공지능이 행정 곳곳에서 똑똑한 조력자가 되는 '인공지능 민주정부'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파이프라인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결합해 잠재적 위기 가구를 조기에 발굴한다'는 목적이다.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들의 상당수는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통신 단절 등 개별 기관이 각자 쥐고 있던 위험 신호가 서로 연결되지 못해 벌어졌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면, 이런 위기 신호를 종합적으로 포착해 실제 위기 가구 발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이번 시스템의 의미는 단순한 행정 효율화를 넘어선다.
다만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결합·분석하는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사이의 균형이 핵심 과제로 남는다. 위기가구 조기발굴처럼 민감한 개인 정보가 여러 기관을 넘나들며 결합되는 경우, 접근 권한을 가진 공무원의 범위와 목적 외 활용을 막는 안전장치가 얼마나 엄격하게 설계돼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번 발표에는 데이터 결합·분석의 편의성과 활용 범위에 대한 설명은 상세하지만, 정작 어떤 기준과 절차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어 이 부분에 대한 후속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시범운영 대상이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로 한정된 만큼, 실제 현장 담당자들이 이 시스템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기가구 발굴 성과로 이어가는지가 시범운영 성패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