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빵빵데이 천안 ​​​​​(천안시 제공)

 

‘2026 빵빵데이 천안'이 17일 개막해 18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천안시는 올해 축제가 대규모 체험 콘텐츠와 지역사회 연대를 내세워 단순한 먹거리 소비 행사를 넘어 체험형 복합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천안시와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가 공동 주최·주관한 축제는 '빵의 왕국 천안으로 초대한다'를 주제로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 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베이킹 체험은 800팀 규모로 꾸려졌다. 지난해 420팀의 1.9배다(기자 환산). 호두과자, 미니도넛, 피자, 곰돌이 컵케이크 만들기와 함께 베트남·중국·필리핀 등 8개국 전통 빵 만들기가 운영돼 다문화 구성원과의 교류를 더했다.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협업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올해 처음 도입한 '빵여권 스탬프 투어'는 빵 구매, 인증사진 촬영, 공식 누리소통망 팔로우 등 세 가지 미션을 마친 참여자에게 빵쿠폰을 지급해 방문객이 축제장 곳곳을 둘러보도록 유도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농가, 기업이 함께한 상생 프로그램도 축제장 전반에 자리 잡았다. 동네빵집 53곳이 참여한 빵마켓에서는 대표 빵과 우리 쌀 제품을 선보였고, 천안 배·포도·호두 등을 파는 농부장터 17개소와 남양유업, 신세계푸드, 지역 스타트업 이너사이드 등 기업 부스도 운영됐다. 빵마켓에서 1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가지고 19일부터 31일까지 참여 빵집을 다시 방문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시는 이 할인으로 일회성 행사를 골목상권 소비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식에서는 1000대 규모의 드론라이트 쇼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18일에는 지역 장애인 예술단체 사운더블예술단 아르크와 얼쑤가 '행복 굽는 빵 음악회' 무대에 올랐다.

 

장기수 시장이 약속한 '전국 대표 축제'는 구호가 아니라 집계로 증명해야 한다. 이번 축제의 설계는 체험 800팀과 빵여권 투어로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19~31일 재방문 10% 할인으로 그 소비를 골목상권으로 끌어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성적표도 방문객 수에 머물 수 없다. 지난해 29만 명, 올해 예상 30만 명이라는 인파에 더해 재방문 할인이 몇 건, 얼마의 매출로 이어졌는지를 31일 이후 시가 내놓아야 한다.

 

상대도 분명하다. 같은 기간 대전시가 빵 축제를 열었고, 천안시는 일정 조정을 요청하고도 동시 개최를 피하지 못했다. 충청권 두 도시가 빵으로 맞붙는 구도에서 천안의 무기는 규모가 아니라 검증된 골목상권 효과여야 한다. 앞서 다룬 식품위생 점검이 보여주듯, 먹거리 대형 행사는 위생이 흔들리는 순간 도시 브랜드도 함께 흔들린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