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가 이틀 연속 재난대응훈련을 열어 핵심 정보시스템 마비와 공항 관제시설 장애 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21일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TS) 본사에서 디지털 재난대응훈련을, 22일에는 김해공항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한다.

 

◆ 21일 TS 본사 디지털 재난훈련

 

국토부와 TS는 21일 오후 2시 TS 본사에서 산불과 정전으로 정보통신실에 불이 나 핵심 정보시스템이 마비된 상황을 가정해 훈련한다. 국토지리정보원,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 관계자 약 60명이 참여한다.

 

시나리오는 TS 본사 인근 산불로 가공전선이 끊겨 정전이 나고, 비상발전기 과부하로 정보통신실에 불이 붙어 자동차검사관리시스템과 국가자격시험관리시스템이 동시에 멈추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비상대응기구 가동 등 초기 대응 절차와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시스템별 업무연속성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자동차검사 업무의 오프라인 전환과 수기 처리, 국가자격시험 응시자를 위한 대체창구 운영, 대국민 상황 안내, 백업 데이터를 활용한 복구 등 대체 절차도 점검한다.

 

◆ 22일 김해공항 복합재난 훈련

 

22일 오후 2시 김해공항에서는 국토부와 부산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공군, 소방, 지상조업사 등 22개 기관에서 약 300명이 참여한다. 훈련은 과거 실제 재난 사례를 바탕으로 악기상 상황에서 김해공항 접근관제시설의 주·예비 시스템이 잇따라 고장 나 관제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고, 이후 항공기 재난으로 이어지는 복합재난을 가정한다. 항행안전시설 장애 발생부터 비상대응체계 가동, 관제 중단, 항공기 재난 발생, 관계기관 공동 대응·수습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다.

 

국토부는 재난대응 주관기관으로서 위기경보 발령과 상황 관리, 협조체계 구축을 총괄한다. 위기경보 단계별 상황판단회의와 중앙사고수습본부, 현장·지역 사고수습대책본부 가동, 기관 간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이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국토부는 두 훈련으로 초기 대응부터 피해 확산 방지, 복구, 서비스 정상화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고, 훈련에서 나온 미흡사항과 개선과제를 매뉴얼과 대응체계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채교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행안전시설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지원하는 국가핵심기반시설로, 장애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열 국토부 정책기획관은 "국토부와 28개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행정정보시스템과 서비스의 중단 위험성을 확인하고, 디지털 장애로 인한 국가재난 대응체계를 계속 점검해 미비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화재가 남긴 과제

 

이번 디지털 훈련은 지난해 대전에서 벌어진 국가 정보시스템 마비를 떠올리게 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2025년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이설 작업 중 불이 나 행정정보시스템 709개가 마비됐고, 복구가 끝난 것은 12월 30일로 화재 95일째였다. 정부는 주요 시스템의 이중운영체계 구축과 데이터센터 설비 기준 강화, 일부 시스템의 '액티브-액티브' 재해복구체계 구축을 재발 방지책으로 내놓았다.

 

이번 훈련이 가정상황에서 오프라인 전환과 대체 창구 같은 절차를 점검한다면, 실제 장애 때 복구 시간을 줄이는 이중화와 백업 체계가 국토부 산하 시스템에도 갖춰져 있는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훈련 결과 확인된 미흡사항이 공개되고 매뉴얼 개정으로 이어지는지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