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온(ON) 재난 자원봉사단' 발대식 개최

▲ 아산 온(ON) 재난자원봉사단 발대식 및 소양교육(사진: 아산시)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지난 19일 시민 참여형 재난 대응 인력풀인 '아산 온(ON) 재난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기후 위기로 재난이 대형화·다변화되면서 행정력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생기고 있다. 아산시는 이 같은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차원의 구호 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한 자원봉사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두고 봉사단을 꾸렸다.

 

(사)아산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모집을 진행한 결과,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아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한 심리지원 협력 봉사자 30여 명이 더해지면서, 재난 현장에서의 심리·정서 지원 기능도 갖추게 됐다.

 

김범수 부시장은 격려사에서 "재난은 행정의 힘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온(ON) 봉사단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종병 센터장은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으로 봉사단의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재난 발생 시 즉시 투입 가능한 자원봉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자원봉사센터는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2기를 위촉해 운영 중이며,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국가재난관리 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수상한 기관이다.

 


[기자 코멘트]
이번 봉사단 출범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한 인력 동원을 넘어 심리·정서 지원 기능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재난 현장에서 피해 주민이 겪는 심리적 충격은 물리적 피해 못지않게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이를 전담하는 민간 봉사 인력을 사전에 갖춘 사례는 드물다. 아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의 연계 구조는 청소년 피해자를 포함한 취약계층의 심리 회복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다만 130여 명의 봉사단 규모가 아산시 전체의 재난 대응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는 짚어봐야 한다. 아산은 인구 41만 명의 도시로, 대형 집중호우나 산업단지 화재 같은 복합 재난이 발생하면 단기간에 수백 명의 자원봉사 인력이 필요할 수 있다.

 

지금의 규모는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있지만, 정기 교육과 훈련을 통해 봉사단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봉사단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목표를 함께 설정해야 한다.

 

또한 발대식 이후 실제 재난 발생 전까지 연 1회 이상의 합동 모의훈련을 의무화해, 봉사단이 실전에서 즉각 움직일 수 있는 숙련도를 갖추는 것이 이 제도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