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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수 천안시장(사진: 천안시)
장기수 천안시장이 취임 초반 공직자들에게 현장 중심의 능동적 행정과 수평적 소통을 주문하며 조직 문화 혁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장 시장은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시정의 최우선은 시민이며, 공직자들은 현장 중심의 능동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의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며, 조직 내부에서는 형식적 동의가 아닌 내용적 동의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민간 위탁 확대·부서장 보상 권한 부여…공무원 업무 과중 방지 대책 마련
이날 장 시장은 각종 현안 사업 추진 시 공무원 인력 과다 투입을 방지하는 대책도 내놨다. 시민과의 대화 등 주요 현안 추진 때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진행 업무는 민간에 위탁하고, 직원들은 시민들과 온전히 소통하는 데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주말 근무 등으로 업무가 과중한 부서 직원들에 대해서는 부서장 권한 내에서 최대 수준의 보상을 실시할 것도 당부했다. 현장 소통에 집중하는 조직을 만들되, 그에 따른 직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지시다.
"재정·인력으로 극복 불가 사업은 연말 재점검"…현실적 행정 접근 강조
장 시장은 시민 체감형 공공서비스의 실효성도 재점검할 계획을 밝혔다. "재정이나 인력으로 극복 가능한 부분은 추진하되, 시민의 요구와 행정적 현실의 격차가 큰 사업은 연말에 재점검할 것"이라며 필요 시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방향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무리한 공약 이행보다 실현 가능한 행정을 우선하겠다는 현실적 접근이다.
"억울함·두려움 없는 조직"·"초4도 알 수 있는 언어"…직원 소통서 조직 철학 제시
이어진 월례모임에서는 직원들과의 소통 시간이 마련됐다. 장 시장은 "억울함과 두려움이 없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공직자들의 병풍이 되겠다"며, "정책을 설명할 때는 초등학교 4학년도 알 수 있는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제시하는 의견이 무조건적인 정답은 아니므로 시정이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수평적인 논쟁도 마다하지 않는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기자 코멘트]
"시장 의견이 무조건 정답이 아니다"는 발언은 수직적 지시 문화에 익숙한 공직 조직에서 쉽게 나오기 어려운 말이다. 형식적 동의가 아닌 내용적 동의, 수평적 논쟁을 마다하지 않는 조직 문화는 방향성으로서 분명히 옳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이 실제 조직 변화로 이어지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상급자의 의견에 반하는 발언을 한 직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신뢰가 축적돼야 수평적 논쟁이 가능해진다. 익명 내부 의견 수렴 채널이나 시장 직보 창구처럼 구조적 안전망을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 좋은 말이 일회성 선언으로 그칠 위험이 있다.
민간 위탁 확대 지시도 방향은 맞지만 구체성이 필요하다. 어떤 업무를 어떤 기준으로 위탁할지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위탁 범위를 넓히면, 책임 소재 불명확과 예산 낭비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취임 초반의 좋은 의지가 실질적인 행정 혁신으로 이어지려면 말보다 제도와 시스템이 먼저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