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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역별 모자의료 협력체계 선정 결과(자료=보건복지부) © |
충남과 충북, 제주 지역에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24시간 응급 의료 협력 체계가 처음으로 구축된다.
보건복지부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추가 공모를 통해 충북·충남·제주 권역에 4개 협력체계를 새롭게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 발표한 '고위험 임산부·신생아 의료체계 개선방안'의 후속 조치로, 권역별 의료기관 간 연계·협력을 강화해 응급·고위험 환자를 지역 내에서 최대한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충남·충북 협력체계 첫 구축…7월 말 핫라인·전원 프로토콜 갖추고 본격 운영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은 권역모자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분만기관과 신생아중환자실 운영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성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를 24시간 신속하게 치료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12개 협력체계가 운영 중이며, 이번에 4개가 추가된다.
새로 선정된 협력체계는 기관별 역할 분담과 핫라인 구축, 기관 간 진료협력 프로토콜 마련 등을 거쳐 빠르면 7월 말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전북권은 최근 고위험 진료 대응에 일부 제한이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현장 모니터링을 거친 뒤 조속히 협력체계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중앙 전원전담팀 1명→3명 확대…임신·분만 수가 20% 인상·고위험 분만 100~200% 가산
전원체계도 동시에 강화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센터가 지난 6월 개통한 모자의료 정보시스템에 이어, 7월부터는 전원전담팀 상황요원을 기존 시간대별 1명에서 3명으로 늘려 응급 이송 대응력을 높인다. 소방청·지자체 협력을 통한 이송체계 정비도 7월 중 완료 예정이다.
건강보험 보상도 대폭 강화된다. 임신·분만 관련 200여 개 의료행위 수가를 20% 인상하고, 고위험 분만에는 자연분만·제왕절개 모두 일반분만 대비 100~200% 가산을 적용한다. 신생아중환자실 입원기간 가산 수가도 새롭게 도입되고 처치 가산도 신설된다.
의료진의 의료사고 부담 완화를 위해 고액 배상책임보험료 지원 대상을 산과·소아외과에서 모자의료센터와 응급의료기관 전문의까지 확대하고, 지원 한도도 최대 17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상향했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고위험 임산부·신생아에 대한 전국적인 협력체계 구축으로 보다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충남에 모자의료 협력체계가 처음으로 구축되는 것은 지역 산모와 신생아 안전을 위한 오랜 공백이 채워지는 의미 있는 변화다. 충남은 천안·아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군에서 고위험 분만 시 수도권 또는 대전으로 이송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력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려면 충남 권역모자의료센터와 연계되는 분만기관의 지리적 분포가 충남 남부(보령·서천·부여·청양)와 서부(태안·서산·홍성) 등 취약지까지 포괄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핫라인과 전원 프로토콜이 천안·아산 중심병원에서 외곽 군 지역 분만기관까지 실질적으로 연결되는 체계인지가 이번 시범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수가 인상과 보험료 지원 확대는 분만 의료진의 처우를 개선하고 인력 이탈을 막는 데 긍정적이지만, 이미 산부인과 의사 수가 임계점에 가까워진 충남 농촌 지역에서 단기간 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의료 인력 양성에서 실제 현장 배치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충남도가 단기 응급 대응 역량을 확보하는 보완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