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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혁신 방향 및 비전·목표(자료=교육부) © |
지방국립대를 지역 성장의 거점이자 인재가 모여드는 지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에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가 선정됐다. 교육부는 지난 1일 2026년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이들 3개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대학에는 5극3특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를 패키지로 묶어 학부부터 대학원, 연구소까지 함께 지원한다. 거점국립대학과 지역대학이 연계·협력하는 '5극3특 공유대학' 지원까지 더하면, 3개 대학은 올해 교당 약 700억 원 패키지 지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년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이 메가프로젝트 등 지역 성장엔진 산업의 인력 양성을 뒷받침할 구체적 교육·연구 계획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갖추고,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균형성장 전략과 대학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연계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 부산대, 국내 최대 AI대학 신설…제조·해양산업 AX 혁신 선도
부산대는 조선해양, 기계시스템, 항공우주 등 동남권 성장엔진 산업을 포괄하는 혁신제조융합대학을 신설하고, LG전자·한화 등과 계약학과를 새롭게 설치해 세계 100위 내 단과대학 육성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AI대학도 신설하며, 양산캠퍼스를 산업 인공지능전환(AX) 연구캠퍼스로 조성해 동남권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갖춘 인프라는 초광역권 공유대학을 통해 공동 활용하고, 동남권 대학과 해양수도 융합전공도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 전남대, 첨단반도체·미래에너지 특성화…광주전남통합특별시 연계
전남대는 첨단반도체, 미래에너지 분야에 집중한 첨단융합대학을 신설하고 기업 참여 강좌 확대·운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앰코 반도체패키징 공동연구소 모델을 삼성, 한국전력 등까지 확대하고, 중대형 AX 전주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AI 인재를 책임지고 양성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메가프로젝트 대규모 투자에 따른 산업기반 조성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기반한 초광역권 정책 추진 여건과 부합하는 등 국가균형성장 전략과의 정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 충남대, 카이스트와 공동거버넌스…중부권 4대 성장엔진 인력 배출
충남대는 넥서스(NEXUS) 과학기술대학을 신설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의 공동 거버넌스에 기반한 공동 교육·연구 활성화 계획을 제시하며 중부권 4대 성장엔진의 산업·연구 인력을 배출하는 국가 거점 대학을 표방했다.
중부권 메가프로젝트 대규모 투자 상황과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연구기관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잘 살려 발전계획을 마련함으로써 균형성장 파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 성과관리위원회 구성…공동 핵심성과지표로 엄정 관리
선정대학에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교육부는 별도 성과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동시에 선정 대학과 지방정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해 엄정한 성과 관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관계부처와의 지속적 협업을 통해 지역대학을 통한 지역성장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교육부는 국립대학이 국가균형성장 달성이라는 임무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사업명이 상징하듯, 이번 선정은 특정 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서울대에 준하는 경쟁력을 갖춘 거점대학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3개 대학에 5년간 교당 약 7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투자 규모에 걸맞은 성과가 나올지는 결국 성과관리위원회와 공동 핵심성과지표(KPI)가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충남대는 카이스트와의 공동 거버넌스라는 독특한 협력모델을 제시했는데, 서로 다른 두 기관이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사업 초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선정이 부산·전남·충남 3개 권역에 집중되면서,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못한 다른 지방 거점국립대와의 격차가 오히려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5극3특 공유대학' 지원을 통해 인접 지역대학과의 인프라 공유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 실제로 주변 대학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선정 대학으로의 자원 쏠림으로 귀결될지는 향후 지켜볼 대목이다.
충청권 독자 입장에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한 지역 강점을 살린 충남대의 중부권 거점화 계획이 실제 지역 산업·일자리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