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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맨해튼 코리아타운을 찾아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지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뉴욕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코리아타운은 한식당과 상점, 카페 등 한인 업소가 모여 있는 대표적인 한인 상권이다. 한인들의 이주와 정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돼 오랜 세월 동포들의 삶의 터전으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한인사회의 생활 기반을 넘어 뉴욕 시민과 세계 각국 관광객들이 한국 문화를 접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 대통령 부부는 차지훈 주유엔 대사로부터 코리아타운의 형성과 발전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거리를 둘러봤다. 한국어 간판이 걸린 상점을 살펴보고 매장에 진열된 화장품 등 다양한 한국 상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코리아타운 곳곳에서 만난 동포들도 이 대통령 부부에게 "고생 많으십니다"라며 반가움을 나타냈고, 이 대통령 부부는 추석을 앞두고 고국을 떠나 생활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하며 안부를 나눴다. 현지 시민과 관광객들도 이 대통령 부부를 알아보고 "South Korea's President!", "Mr. President!"라고 외치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으며, 이 대통령 부부도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기념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미국 요리학교(CIA)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한 한국인 학생과도 만났다. 이 학생은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올해 학교에 한식 관련 과정이 개설됐다고 전해, 현지에서 높아지고 있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이 대통령 부부는 코리아타운이 동포사회의 생활 터전에서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찾는 공간으로 성장한 모습을 둘러보며 현지에서 한국 문화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살펴봤다. 이어 한식당 '더 큰집'을 찾아 돌솥밥과 배춧국, 토란국, 병어조림, 모둠전 등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에 대해 추석을 앞두고 현지에 뿌리를 내리고 한인사회를 일궈온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고, 뉴욕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은 한국 문화의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기자 코멘트]
빡빡한 유엔총회 외교 일정 속에서도 추석을 앞두고 코리아타운을 찾아 동포들과 명절 인사를 나눈 것은, 공식 외교 성과와는 별개로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상징적 메시지를 전하는 행보로 읽힌다. 특히 현지 시민과 관광객들의 자발적인 환대 반응은 국가 정상급 외교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으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다만 이런 '색채 있는' 순방 일정이 실제 재외동포 정책이나 지원 확대로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지켜볼 문제다. CIA 요리학교에 한식 과정이 신설됐다는 소식은 K-푸드 확산의 긍정적 신호이지만, 이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한식 세계화 지원이나 재외동포 문화사업이 구체적으로 강화되는지가 뒤따라야 이번 방문의 의미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및 멕시코 국빈방문 일정과 이어지는 이번 순방에서, 외교 성과와 함께 재외동포·문화외교 측면의 후속 조치가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함께 살펴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