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학정책 2년 연속 ‘전국 최고’ (충청남도 제공)

 

충남도가 교육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전국 최대 규모인 596억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교육부 기본 지원액 699억원을 더하면 올해 확보한 국비는 모두 1295억원이다.

 

이종익 도 청년여성국장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1차 연도 추진 성과 및 인센티브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지방정부가 지역 대학을 지원하고 대학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 청년의 지역 정착으로 잇는 체계다. 교육부는 기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학생·인재 중심으로 바꾸면서 이름을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로 변경했다.

 

◆ 2년 연속 최우수

 

도는 지난해 사업계획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 1차 연도 연차 점검에서도 추진 과정과 자율 성과지표 달성도 등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도는 전국 도 단위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최고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약 4000억원을 성과평가 인센티브로 책정해 17개 시·도를 평가하고 등급별로 차등 배분했으며, S등급은 충남, 부산, 광주 3곳이다.

 

◆ 3대 우수 사례

 

도가 꼽은 우수 사례는 지역 취업을 보장하는 충남형 계약학과, 기초지자체-대학 협약 기반 자율형 지역 현안 해결, 신성장동력산업 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이다.

 

충남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학생 선발부터 교육과정 설계까지 함께하며 입학과 동시에 지역 기업 취업을 연계하고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도록 운영한다. 1차 연도에는 도내 16개 대학에 563명이 입학했고 292개 지역 기업이 참여했다. 도는 일부 대학이 모집 목표를 크게 웃도는 충원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초지자체-대학 협약 과제는 시군이 현안을 내고 대학이 해법을 내는 방식으로, 도내 14개 시군이 지방비 42억원을 연계해 참여한다. 천안 안서동 대학로 활성화, 청양 청년 상생 농식품 가공 밸리 조성 등 32개 과제를 추진했다. 도는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기초지자체와 연계해 추진한 사례로 연차 평가에서 호평받았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산업 혁신 생태계 사업에서는 대학 연구개발 성과를 기술 이전과 실험실 창업으로 연결했다. 1차 연도 성과는 기술 이전 17억1300만원, 디스플레이 부품·장비 분야 등 기술 창업 100개사다.

 

◆ 인센티브 활용 계획

 

도는 596억원을 기존 핵심 과제의 성과 확산과 미래산업 육성에 재투자한다. 충남형 계약학과 등 주요 사업을 확대하고, '대한민국 인공지능 수도 충남' 실현과 지역 성장엔진 산업을 이끌 미래인재 양성, 대학 특성화를 위한 도 주관 신규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20일 도내 25개 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으로 세부 사항을 정해 다음 달 지역혁신대학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대학별 성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 배분하고, 앵커센터를 통해 학생·기업·시군이 체감할 성과지표 중심의 점검과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 국장은 "충남의 대학정책이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은 대학과 시군, 기업, 도민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인센티브를 충남의 미래에 투자하는 재원으로 활용해 인공지능과 미래 성장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우고 청년이 충남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대학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서 지난달 교육부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에도 선정돼 4년간 국비 540억원을 지원받는다. 단국대를 주관 대학으로 충남과 경기·대구의 대학·기업이 컨소시엄을 꾸려 인공지능 기반 첨단바이오제조 분야 융합인재 2600명을 양성한다.

 

◆ 실적 이후, 정착이 시험대

 

이번에 제시된 수치는 입학 인원, 참여 기업, 협약 과제, 기술 이전과 같은 1차 연도 활동 실적이다. 청년이 졸업 뒤 도내 기업에 실제로 취업해 정착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596억원을 예산 차등 배분과 신규 공모에 쓰는 만큼, 성과 평가가 취업·정착 지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