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내 상급종합병원 확대 지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5만1086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도 이날 서명식에 동참했다.
도는 21일 도청 접견실에서 박 지사와 이주병 충남의사회장, 김병흠 총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확대 지정 촉구 서명식'을 열었다. 행사는 이 회장의 서명운동 취지 설명, 서명식, 확대 지정 촉구 퍼포먼스,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고, 이어진 환담에서는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도와 의료계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도와 충남의사회는 지난 3월 13일부터 서명운동을 벌였다. 의사회원과 도민 등 모두 5만1086명이 참여했다. 충남의사회는 이날 보건복지부에 서명부를 제출했다.
◆ 제6기 지정 앞두고
이번 서명운동은 복지부가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진료권역을 11개에서 14개로 세분화하고 권역별 최소 1곳 지정을 추진하면서 마련됐다. 도에 따르면 제6기 지정은 2027년부터 3년간 적용되며 추가 지정 결과는 12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충남의사회는 지난 3월 성명에서 정부가 충남을 북부와 남부로 나눴지만 권역별 병원 수를 미리 정해 두는 방식은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진료권별 병원 수 사전 제한을 없애고 기준을 충족한 기관의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도 “1곳뿐, 원정 진료”
도는 충남의 현재 상급종합병원이 인구 규모와 넓은 면적에도 단국대병원 1곳뿐이라고 설명했다. 중증질환자 상당수가 수도권이나 인접 시도로 원정 진료를 떠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서남부권 등 원거리 지역은 중증·응급 상황에서 최종 치료기관까지 이송 시간이 길어 도 안에서도 의료 접근성 격차가 크다고 도는 밝혔다.
도는 정부로부터 상급종합병원 1곳을 추가로 지정받아 권역별 중증·응급 진료 거점을 확보하고, 권역·지역책임의료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도 안에서 끝나는' 의료체계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지사는 "도민 누구나 사는 곳과 관계없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충남의사회와 도민의 간절한 목소리가 정부에 닿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계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서명 다음은 지정 결과
서명 인원이 지정 기준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진료과목과 인력·시설·장비, 환자 구성 등을 따지는 평가를 거친다. 대전일보는 지난해 11월 복지부가 제6기 평가 기준(안)을 공개했다며 진료권 내 최종 치료기관 여부를 이동 시간 2시간 이내로 따진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충남권역(대전·충남)에는 충남대병원, 단국대병원, 건양대병원 3곳이 있고,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이 모두 도전에 나섰다.
12월 결과가 충남 북부와 남부 권역에 각각 어떻게 반영되는지, 서남부권의 이송 시간 문제를 줄이는 방향으로 이어지는지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