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 고용동향.(자료=재정경제부)  ©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대비 18만 4000명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어 8월 고용동향, 부처별 내년도 일자리 관련 사업 예산 내역 및 향후 홍보·집행 계획, 올해 직접일자리 사업 집행 현황 등을 점검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 서비스업이 이끈 증가세…청년 고용률 감소폭도 줄어

 

국가데이터가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 4000명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9만 5000명→34만 5000명)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제조업(-6만 8000명→-3만 8000명)과 건설업(-5만 7000명→-3만 2000명)은 감소폭이 전월보다 줄었다. 반면 농림어업(-8만 명→-10만 9000명)의 감소폭은 오히려 전월보다 늘었다.

 

연령별로는 청년 고용률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전월(-1.6%p)보다 축소된 -1.0%p를 기록했고, 취업도 구직도 하지 않는 청년 '쉬었음' 인구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취업자는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중동전쟁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대 후반 증가세를 회복했다. 다만 청년과 제조·건설·농림어업 등 취약부문·부진 업종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중동지역의 긴장 심화와 지난해 9월(31만 2000명 증가)의 기저효과 등도 향후 고용 증가세를 제약할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 청년플레이그라운드 등 내년 신설사업 협업방안 구체화

 

정부는 최근 취업자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뒷받침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예산안에 반영한 주요 일자리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집행 준비와 홍보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발표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의 핵심 과제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 확정 이전이라도 청년이 주요 지원제도를 충분히 숙지하고 참여할 수 있게 관계부처가 협력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인력-일자리 매칭 플랫폼인 '청년 플레이그라운드' 등 내년 신설할 범부처 협업사업은 교육훈련을 수료한 청년과 일감을 매칭하는 핵심기능 수행을 위한 부처·기관 간 협업방안을 신속히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 편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적 공공일자리도 관계부처 협업으로 지속 발굴·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직접일자리 사업, 연간목표 조기 초과 달성

 

취약계층의 고용안정을 뒷받침하는 직접일자리 사업도 차질 없이 집행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134만 3000명을 채용해 당초 8월 목표(127만 1000명)는 물론 올해 연간 목표(128만 8000명)까지 이미 초과 달성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사업별 집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집행 여력이 확보될 경우 추가 채용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코멘트]


"중동전쟁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대 후반 증가세를 회복했다"는 표현은 이번 고용지표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전반적 개선 흐름은 뚜렷하지만, 그 회복이 외부 충격 이전 수준을 겨우 되찾은 것이라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특히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견인하는 동안 농림어업의 감소폭은 오히려 확대(-8만→-10만 9000명)됐다는 점은, 업종 간 회복 속도의 편차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제조업·건설업의 감소폭이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인 만큼, 이들 업종이 실제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직접일자리 사업이 연간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는 점도 곱씹어볼 대목이다. 134만 3000명이라는 채용 규모가 실제 고용시장의 자생적 회복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재정을 투입한 단기 일자리 사업의 성과인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정부가 밝힌 "지난해 9월 기저효과"라는 표현 역시, 앞선 8월 소비자물가 기사에서도 등장했던 통계적 착시 요인과 유사한 맥락이다. 다음 달 발표될 9월 고용동향이 이런 기저효과를 걷어내고도 증가세를 유지하는지가 이번 회복이 일시적 반등인지 추세적 개선인지를 가를 진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